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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새 감독 계약기간 보장과 팬들 기다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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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기술위원 제안 온 적 없어…배우는 게 먼저"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영원한 캡틴' 박지성(33)이 침체에 빠진 한국축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25일 낮 12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호텔에서 열린 정몽준(63) 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마련한 오찬에 참석해 "(대표팀에)새 감독이 오더라도 자신만의 색깔을 내게끔 감독 기간을 얼마만큼 보장해주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대표팀 새 감독으로)능력있는 분이 감독이 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문을 연 그는 "다만 우리가 (새 감독을)얼마나 믿고 어떻게 도움을 줄 것인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침체된 한국축구를 끌어올릴 방안으로는 "희망적인 모습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 K리그에서는 계속 흥행을 이어가서 한국축구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야 한다. 분명히 새로운 감독이 오더라도 첫 몇 달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 기간을 팬들도 참고 기다려줘야 한다"며 조급증을 버릴 것을 당부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안고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45) 전 감독은 2014브라질월드컵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1년도 안 돼 초라하게 물러났다. 홍 감독은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 32개국 감독 중 재임기간(1년)이 4번째로 짧았다.

박지성은 축구협회와 팬들을 향해 새 감독 선임 과정보다 이후 능력을 발휘할 때까지 기다려줄 줄 아는 자세를 당부한 것이다.

그는 24일 새롭게 기술위원장에 선임된 이용수(55) 위원장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위원장은 박지성이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경험할 당시에도 기술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앞서 1997년부터 1년 간 기술위원장을 지낸 것을 포함해 이번이 세 번째다.

박지성은 "위원장을 했던 분이어서 한국축구 발전에 무엇이 필요한 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명예회장이 마련한 이 자리에는 해설위원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이영표(37)도 함께 참석했다. 거스 히딩크(68) 감독과 그의 피앙세 엘리자베스도 함께 자리했다.

이영표는 새롭게 출범한 기술위원회에 대해 "제가 바라는 것은 없다"면서 "현재 (축구협회가)당연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축구가 강한 만큼 현재 놓인 어려움을 잘 극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신임 이용수 기술위원장 체제에서 기술위원으로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직접 제안이 온 적은 없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제게 지금은 배워야하는 시기다. (곧바로 일을 하는 것보다는)배우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람직한 감독에 대해 그는 "이상적인 지도자가 와야 한다는 정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어떤 분을 모셔야 할지 알고 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좋은 감독을 찾는 일만 남아 있다"고 했다.

히딩크 감독은 새 기술위원장과 관련해 전날 인터뷰에서와 마찬가지로 큰 틀에서의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

그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매우 현명한 사람이자 아주 프로다운 사람"이라면서 "축구협회가 이 교수를 기술위원장에 선임한 것은 올바른 선택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축구에 있어)가장 중요한 발걸음을 앞두고 있는 이 위원장은 2002한일월드컵 때 나와 함께했던 사람이다. 그는 한국축구를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이 위원장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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