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20 (토)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테마비디오]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 결혼

URL복사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스산한 바람과 떨어지는 낙엽 때문일까. 가을은 결혼의 계절이다. 가을에 결혼한 사람들은 따뜻한 겨울을 몇 해나 보낼까? 영화
‘스토리 오브 어스’는 결혼이 ‘인내’라고 말하고, 영화 ‘톰캣’은 결혼은 ‘공포’라고 표현한다. 그런가 하면, 영화 ‘웨딩 플래너’는
결혼을 ‘로맨스의 완결’이라고 설파한다. 과연 결혼은 세상의 악선전처럼 ‘사랑의 무덤’일까? 아니면, 사랑의 행복한 결실일까?




스토리 오브 어스


감독 : 롭 라이너 / 주연 : 미셀 파이퍼, 브루스 윌리스, 리타 윌슨

장르 : 코미디·멜로


영화 속 사랑이 아름다운
것은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일상을 보여주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오랜 갈등 끝에 사랑을 확인하면서 끝나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해리와 샐리의 10년 후는 어떨까? 로브 라이너 감독은 그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10년만에 ‘스토리 오브 어스’를 만들었다.

절실하게 사랑해서 결혼한 벤(브루스 윌리스)과 케이티(미셸 파이퍼)는 시간이 흐를수록 눈만 마주치면 싸워대는 원수가 되어간다. 처음엔 매력적으로
보였던 상대의 버릇이나 성격이 참을 수 없는 단점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케이티는 덜렁대는 낙천주의자인 남편 대신 집안 일과 아이들을
혼자 챙겨야하는 자신의 입장에 진저리를 친다. 그러나 벤에게 케이티는 지나친 완벽주의자에 삭막한 사람으로 느껴질 뿐이다.

많은 연인들이 이혼의 이유를 ‘성격차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토리 오브 어스’는 결혼의 위기나 고통은 성격차이가 아니라 현실과 이상의
괴리에서 온다고 진단한다. 부부는 사랑하지만, 누구의 잘못도 없이 숙명적으로 위기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아쉬운 점은 돌연 두 사람이 헐리우드 가족주의 울타리 안에서 화해하는 결말이다. ‘지긋지긋해, 그래도 살아야지’라는 식이다. 로브 라이너의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재치 있는 대사, 에릭클랩튼의 음악이 매력이다.




뮤리엘의 웨딩


감독:P.J.호건
/ 주연:토니 콜레트

장르:드라마·코미디


뚱뚱하고 못생긴데다 백수인 뮤리엘을 통해 결혼에 대한 환상과 외모지상주의를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이다. 호건 감독의 데뷔작. 그는 후속작
‘내 남자 친구의 결혼식’에서 또다시 결혼을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재주를 선보였다.




맥멀랜가의 형제들


감독:에드워드
번즈 / 주연:잭 멀캐이

장르:드라마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자, 어머니는 35년간 사랑한 남자를 만나러 간다며 3형제를 두고 떠난다. 그후, 집에 모인 3형제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서로의 경험을 주고받는다. 젊은이들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잘 그려진 이 영화는 그해 선댄스영화제 작품상을 받았다.




웨딩 싱어


감독:프랭크
코라시 / 주연:드류 베리모어

장르:코미디


80년대 아이콘으로 가득한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 멋진 결혼식에 대한 환상을 가진 웨딩싱어 로비, 그러나 결혼식 당일날 신부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를 위로하는 줄리아. 그녀에게는 바람둥이 약혼자가 있다. 비현실적이라도 순수한 열정과 대가 없는 사랑의 승리가 행복한 것만은
사실. 의도적인 유치함이 눈딱감고 환상을 즐기라고 권유하는 듯하다.





결혼이야기


감독:김의석
/ 주연:최민수

장르:코미디


두 남녀의 신혼 생활을 통해, 결혼의 환상과 현실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로맨틱 코미디. 이 영화의 성공으로 본격적인 기획영화의 전성시대가
열렸으며, 이 후 비슷한 성격의 아류작들이 줄을 이었다.







정춘옥 기자 ok337@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