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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월드컵 참패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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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브라질 축구가 월드컵 참패에 대한 책임과 후속 대책 마련 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 유수의 해외언론은 "브라질축구협회가 성명을 발표하고 월드컵 성적의 책임을 물어 스콜라리 대표팀 감독을 경질하기로 했다"고 15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호세 마리아 마린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성명서에서 "스콜라리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노고는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그들은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면서 "스콜라리 감독의 사임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급한대로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는 모양새다. 

AP통신에 따르면 1994미국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카를로스 알베르토 페레이라 감독과 클럽에서 성공을 확인한 무리시 하말류(59) 코린치안스 전 감독이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 통신은 "이 외에도 브라질축구협회는 펩 과르디올라(43·) 바이에른 뮌헨 감독과 호세 무리뉴(51·포르투갈) 첼시 감독까지 폭넓게 접근 중"이라고 전했다.

실패한 원인찾기와 함께 대책 마련에 대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부상으로 첫 월드컵을 아쉽게 마감한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는 "우리는 실패했다. 우리는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국민들은 마법을 원한 것이 아니다. 브라질다운 축구를 원했다"면서 "하지만 모두가 실패한 월드컵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평범했고, 전혀 브라질다운 축구를 하지 못했다"고 이번 월드컵을 돌이켰다.

네이마르의 팀 동료이자 대표팀 오른쪽 풀백을 말았던 다니 아우베스(31)는 "브라질 축구는 진화해왔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는 앞서 이뤄놓은 업적을 계승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실패를 계기로 빨리 재건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 시작은 어린 선수들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알도 헤벨로 체육부 장관은 브라질 축구의 실패 원인을 선수들이 너무 이른 나이에 해외 클럽으로 빠져나가는 것에서 찾았다. 

그는 "어린 선수들의 해외 유출은 브라질 축구가 유럽축구에 대한 식민지배를 받고 있는 것을 뜻한다. 유럽 클럽만 배불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자국 리그 육성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월드컵에서 지옥을 경험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호세 마리아 마린 브라질축구협회장은 스콜라리 감독부터 해임했다. 뚜렷한 방안은 내세우지 못했다.

그는 내년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이후 새 회장 자리는 상파울루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마르코 파울로 델 네로가 유력시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20년 이상 브라질축구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히카르도 텍세이라 전 회장과 친분이 두텁다. 

새로운 수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델 네로 상파울루축구협회장은 현 협회장의 결정에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스콜라리 감독은 비록 실패했지만 국가대표 감독은 유임됐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협회는 스콜라리 감독을 지키지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브라질의 전설' 코임브라 지쿠(61)는 "우리는 스콜라리 감독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그는 협회의 빈약한 지원과 조직 차원의 리더십이 부족한 상태에서 월드컵을 이끌어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새로운 인물을 택하기로 했다. 브라질 축구의 새 길을 마련해야 하는데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꼬집었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서 세대교체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3명의 최종엔트리 가운데 네이마르, 오스카(24·첼시) 등 20대 선수들은 7명에 지나지 않는다. 

스콜라리 감독은 3·4위 결정전 이후 "비록 월드컵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 대표팀에 들었던 20대 선수들이 주축이 돼 2018러시아월드컵을 위한 새 팀을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과거 브라질 축구는 포르투갈어로 아름다운 축구라는 뜻의 '후고 보니또'라고 불려왔다. 내홍에 빠진 브라질 축구가 세대교체를 통해 '뷰티풀 축구'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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