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세월호' 참사로 위축된 관광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공무원 여름휴가 하루 더 가기'와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다.
정부는 15개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경제단체와 합동으로 '국민행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위한 하계 국내여행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15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악화된 소비 심리와 관광 관련 매출액 감소에 대응해 하반기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대책이다.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는 전 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하루 더 가기와 국내여행'을 장려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는 '하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캠페인을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은 경제단체와 연계해 대기업·중견·중소기업 임직원의 국내여행을 촉진해 눈치 보지 않고 휴가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달 중 휴가문화우수 대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을 시상한다. 가을 관광주간(9월25일~10월5일)을 앞두고 국내여행 활성화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기초생활보장과 차상위계층 등 249만명을 대상으로 '통합문화이용권 하계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소외계층의 국내여행 수요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일가(家)양득' 캠페인으로 연차 유급휴가 사용을 유도하며 여성가족부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을 대상으로 하계 휴가와 국내여행을 장려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는 '농촌·어촌·생태관광지에서 하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한다. 농림부는 여름휴가 가기 좋은 '농촌체험·휴양마을 30'을 선정하고,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한다. 해수부는 캠페인과 함께 바다마을 식도락 여행 홍보서를 발간·배포하며 환경부는 12개 생태관광 대표지역, 생태관광 30선을 집중 홍보한다. 교육부는 여름방학을 활용, 초중고교생의 가족과 함께하는 현장체험학습여행을 권장하고, 아동·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여름캠프를 운영한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휴가로 3조8250억원의 관광비용이 지출돼 5만여명의 고용유발효과와 6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이 휴가를 하루 더 갈 경우 관광 지출액은 1조4000억원 이상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