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현지 언론이 대형 자유계약선수(FA)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의 활약에 실망감을 나타냈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한국시간) '2014년 대형 FA선수 중 누가 제 몫을 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들의 올 시즌 성적과 팀 기여도 등을 평가했다.
지난해 11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316억원)에 대형 FA계약을 맺은 추신수도 당연히 평가대상이 됐다.
매체는 "프린스 필더와 주릭스 프로파·맷 해리슨 등 주축선수들이 시즌 아웃된 텍사스에 추신수의 부진은 큰 문제가 아닐지도 모른다"면서도 "(올 시즌)그는 전혀 감동스럽지 않다"고 비난했다.
매체가 추산한 추신수의 올 시즌 승리기여도(WAR)는 0.9에 불과하다. 추신수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맺은 제이코비 엘스버리(31·뉴욕 양키스)의 WAR(1.5)와 비교해도 크게 뒤진다.
SI는 추신수의 공격과 주루 그리고 수비까지 모두 실망감을 표현했다.
매체는 "추신수는 올 시즌(9일 기준) 타율 0.250 출루율 0.373 장타율 0.391에 그치고 있다"며 "하지만 신시내티 레즈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는 타율 0.285 출루율 0.423 장타율 0.462였다"고 설명했다.
SI는 추신수의 지난해와 올해의 조정OPS도 비교했다. OPS+라고도 부르는 조정OPS는 100이 리그 평균으로 높을수록 좋다.
매체는 "올해 추신수의 조정OPS는 113이다.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그러나 개인 통산 조정OPS에 비해서는 20이 부족하고 지난해와 비교할 때는 31이나 낮다"고 설명했다.
저조한 도루 성공률도 꼬집었다. SI는 "추신수는 지난 2시즌 동안 41개의 도루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올 시즌은 6개를 시도해 고작 3개 성공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어 "(수비부담이 큰)중견수를 벗어났지만 올 시즌은 수비도 평균 아래"라고 덧붙였다.
한편 SI가 꼽은 대형 FA선수 중에서는 '일본인 괴물투수' 다나카 마사히로(26·뉴욕 양키스)의 승리기여도가 4.2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매체는 다나카가 오른쪽 팔꿈치 이상으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은 것을 거론하며 "돈으로 스타를 살 수는 있지만 건강까지는 보장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