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유럽의 독일 혹은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2014브라질월드컵 우승컵의 주인공이 된다.
아르헨티나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지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4-2로 승리,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브라질월드컵 우승의 향방은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역대 월드컵에서는 개최 대륙의 국가에서 우승팀이 나온다는 공식이 존재한다.
유럽과 남미를 각각 대표하는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승부가 큰 관심을 모으는 배경 중 하나이다.
역대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7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남미 팀이 정상에 올랐다. 브라질이 3차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나란히 2차례씩 정상에 올랐다.
초대대회였던 1930우루과이월드컵부터 홈팀 우루과이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륙 징크스가 시작됐다.
우루과이는 1950브라질월드컵에서 한 차례 더 우승을 맛봤고, 아르헨티나는 자국에서 열린 1978대회와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브라질은 1962칠레월드컵, 1970멕시코월드컵, 1994미국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의 대륙에서 우승팀이 나온다는 징크스는 남미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유효했다.
유럽 대륙에서 열린 10차례 월드컵에서도 브라질이 우승한 1958스웨덴월드컵을 제외하면 모두 유럽 국가가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렸던 2002한일월드컵과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각각 브라질과 스페인이 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 우승을 남미와 유럽이 양분한 만큼 이 두 대회의 경우는 예외로 볼 수 있다.
독일이 최초로 아메리카 대륙에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른 대륙의 국가가 될 것인지, 아르헨티나가 '개최대륙 국가=우승'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흥미롭다.
결승전은 오는 14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의 이스타지우 마라카낭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