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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의 1인자 '조국을 떠나야 할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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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이 드러난지 1년 과학계를 비롯한 세상의 이목은 그의 움직임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올들어 네이버와 다음, 야후 등 국내 각종 검색포털 사이트에는 황 전 교수가 검색어 수위를 점령하다 시피하며 연일 사이버 세상을 뜨겁게 달궜고, 수만명에 이르는 그의 지지자들은 연구재개를 바라며 총궐기해 일어서는 등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황 전 교수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 승인 취소 이후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가 표류한지 1년만에 정부는 연구침체를 우려, '줄기세포 연구 현황 및 향후 추진 방향' 안건을 심의, 확정했으며 조만간 체세포 배아 연구의 허용 범위에 관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방침이다.
지난달 3일 싱가포르 팬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제6차 ISCF 위원회에서 의장인 영국 의학연구원(MRC) 콜린 블레이크모어 박사는 "한국의 국제줄기세포포럼(ISCF) 회원국 가입을 승인한다"며 국제과학계에서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 재개를 공식 승인했다.

◆황우석은 어디 있을까?
세상의 관심과 과학계의 해빙 무드를 뒤로하고 황 전 교수와 그의 측근 연구진은 지금 어디있는 것일까?
최근 알려진 근황에 따르면 황 전 교수는 현재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동물복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가까운 서울대 인사들은 "황 전 교수는 지난해 논문조작 파문 이후 수의대 관계자들과 일절 연락을 끊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며 "개를 비롯한 동물복제와 이종장기를 연구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있다.
황 전 교수 연구실 출신 중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 합류한 연구원은 졸업생을 포함해 10여 명에 이르고 복제개 스너피 연구 참여자 2∼3명과 동물복제, 줄기세포 연구자들이 포함돼 있다.
황 전 교수는 논문사태 이후 실추된 자신의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줄기세포보다는 동물복제연구에 '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황 전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가 금지된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서울 구로동 디지털단지에 연구시설을 마련하고 연구를 재개했으나 근황이 알려지자 최근 경기도 용인의 현 연구소로 시설을 이전했다.
수암생명공학연구원 재단설립 목적에는 바이오 신소재 탐색·개발, 동물 줄기세포 연구, 동물복제 연구, 바이오 장기 생산 연구 등 여덟 가지 연구사업이 명시돼 있다. 황 전 교수의 현재 연구내용과 향후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황 전 교수와 결별한 옛 측근들은 하나둘 현직에 북귀하거나 복귀를 준비중이다.
황 전 교수의 오른팔로 불리던 이병천 수의대 교수는 복제개 스너피 탄생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인물, 이 교수는 논문조작에 대항 징계로 2월 정직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약 2억9000만원 규모 횡령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3개월의 정직처분을 받고 지난해 11월 교수직에 복귀했다.
이후 그는 지난해 말 암컷 아프간하운드 복제 연구결과를 발표하며 연구를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서울대 수의대 동물복제 연구 현장을 방문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복제개에 대한 설명을 하기도 했다.
황 전 교수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는 2개월 정직처분을 받은 뒤 지난해 7월 서울대 의대 신장내과 분과장으로 복귀했다.
황 전 교수는 법정싸움중이다. 최근 서울행정법원에 파면처분 취소청구 소송을 냈다. 황 전 교수는 또 SK그룹과 농협에서 받은 연구비 총 20억원에 대한 사기혐의로 재판도 진행중이다.
◆황우석을 위한 '삼보일배'
지난달 서울 광화문에서는 황우석 지지자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고 '황우석 박사 연구재연과 기회를 보장하라'며 삼보일배를 했다.
인터넷 카페에 개설된 아이러브 황우석을 메카로 활동해 왔던 이들은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성공소식과 함께 폭발적으로 결집력을 발휘하며 범국민 지원 움직임을 촉발시켰고, 줄기세포 파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황 전 교수를 향한 진정성은 전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지자들은 단순히 연구재개 뿐만 아니라 KBS 정연주 사장의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는 공영방송쟁취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공쟁본)와 연계해 세불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광클 검색을 통해 세상의 이목을 황 전 교수 연구재개에 집중시키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에 공쟁본은 황 교수의 연구재개를 주장하고 고(故)정해준씨를 추모키로 결의한 단체들과 함께 지난달 광화문에서 'KBS 정연주 퇴진과 수신료 거부 운동 및 황우석 박사 연구재연 기회보장 범국민총궐기대회'를 열었다.
광화문 등에서는 매달 '황우석 박사 연구재연 기회보장 궐기대회'가 열리고 있으며 이들의 염원은 식지 않고 촛불행진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쟁본 손영철 사무총장은 "황 박사 연구의 진실 규명을 위해서는 편파·어용방송으로 변질된 공영방송의 쟁취가 첫 단추"라며 "공영방송이 귀담아 들을 수 있는 그런 방송이 돼야 황 박사의 연구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인터넷 신문 '국민의 소리'는 '황 교수 연구 재개와 특허 보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수개월째 벌이고 있고 이들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하루 두 번(오전 11시, 오후 5시) '황우석'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라는 지시를 황우석 지지자들에게 하달해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대규모의 황우석 지지자 모임인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연을 위한 범국민 대책협의회(범대협)'는 "황우석 박사의 사이언스 논문의 진위를 알기 위해서는 NT-1의 처녀생식 여부에 대한 감정과 줄기세포 재연실험을 해야 한다"며 24일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연인원 5만명 규모의 집회를 개최, 23일에는 보신각에서 전야행사로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까지 행진을 벌인 뒤 국민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국민의 소리는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게이트가 일어난 지 1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줄기세포에 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면서 "황 박사의 NT-1에 대한 검증과 줄기세포의 재연실험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범대협(황우석 박사의 연구재연을 위한 범국민 대책협의회)은 서울 보신각에서 '구재연' 기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국민의 소리는 또 "최근, 정부에서 체세포 복제배아연구의 허용범위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3월까지 결론을 내린다는 발표가 나가면서,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를 지지하는 시민과 단체들 그리고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와 특허수호를 위해 노력한 황지지 단체들이 모여 범국민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면서 "황 박사의 연구재연과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가 가능한 생명윤리법 개정을 위한 대국민 결의대회를 개최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범대협의 상임대표는 '충청향우회 중앙회' 김용래 총재, 불교 조계종 핵심관계자인 '10교구본사' 법타 스님, '국민의 소리' 박종수 대표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충청도와 불교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어서 황우석 박사의 NT-1에 대한 검증과 줄기세포의 재연실험에 대한 요구가 지지자들을 통해 관심사로 번지고 있는 것.
잠시 식었던 황 전 교수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12월 말 불교TV에서 '새튼의 음모와 NT-1의 진실'이라는 특집프로를 방영하면서 다시금 촉발됐고, 당시 불교 TV는 "황 박사의 논문이 조작되었다고 하지만, 미 새튼이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특허를 도용한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지고 있으며, NT-1이 처녀생식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과학적 견해가 쏟아지면서, 황 박사의 음모론은 설득력을 갖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불교TV의 영향을 받아 온라인에서 '황우석 진실'이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링크되면서, 황 전 교수의 진실에 공감한 네티즌들이 '국민의 소리' 백만인 온라인 서명사이트에 폭주하면서 일시에 40만명이 넘는 네티즌이 서명하였을 정도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범대협 관계자는 24일 행사 개최이유에 대해 "황우석 박사는 정부와 국민에게 한시적 연구의 기회만이라도 주어진다면, 6개월 내에 줄기세포를 만들어 내겠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과학적 연구 성과물이 오류가 발생했을 때는 국제관례로도 해당 과학자에게 1년의 재연 기간을 주는 것이 통례이며, 논문을 검증하기 위해 재연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기관과 청와대에 연구재연을 위한 방법과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해 줄 것으로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시민공동대책위원회 김영대 사무국장은 20일 시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황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가 중단되어 있는 상태에서 미국, 중국, 일본, 호주, 싱가폴 등에서는 황 박사의 기술로 줄기세포 연구를 하고 있고 각 나라에서는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황 박사의 연구는 재개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황 박사는 현재 국내에서 연구승인이 취소돼 연구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대로 더 늦어지다가는 다른 나라에 추월당할 것이 분명하고 생명윤리법안 처리도 그나마 지연되고 있어 답답한 실정"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쉽게 얘기해서 황 박사에게 기회를 안주는 입장"이라며 "황 박사의 기술이 사장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국익 차원에서 연구를 재개해, 줄기세포가 우리나라에서 수립될 수 있다고만 한다면 우리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것이고, 때문에 60만명이 서명을 통해 대통령과 정부에 연구 재개를 하게 해달라고 촉구하며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재개 길 열리나...
윤리문제 등으로 논란을 거듭해온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 허용 범위가 이달중 확정된다.
지난해 3월 황우석 전 교수의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 승인 취소 이후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가 표류한 지 1년 만이다. 파문 이후 연구 침체 우려에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2005년 34건에서 2006년 41건으로 계속됐지만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제2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줄기세포 연구 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 안건을 심의, 확정했다.
이에 따라 국가생명윤리위원회는 3월중 전체회의를 열고 체세포 복제 배아 연구의 허용 범위에 관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방침이다.
일단 생명윤리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증폭되고 있고, 과학기술계 장관회의에서 체세포 복제배아연구의 허용범위를 결론짓고 줄기세포주 연구를 배아연구와 구분해, 별도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규제합리화를 위한 생명윤리법 개정을 연내 마무리해 줄기세포 연구에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소식은 환영할만 하다.
체세포 복제배아연구의 허용범위에 대한 주요 골자는 현행법상 '배아연구'에 편입돼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줄기세포주 연구는 배아연구에서 분리, 별도의 시설과 장비, 인력요건을 갖추지 않아도 줄기세포주 연구기관으로 신고할 수 있게 된다고 알려지고 있다.
국제줄기세포학회는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호주, 일본, 미국은 복제배아연구 허용법안을 통과시키거나 관련 규정 개정을 논의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열린 회의에서 상정된 주제는 '기세포연구 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안)'외에 '가연구개발사업 사전타당성조사제도 추진계획(안)' '구비관리 인증제 확대시행 추진계획(안)' '기세포연구 현황 및 향후 추진방향(안)' '림 바이오산업 육성 추진방향(안)' '산업기술 R&D시스템 혁신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안)'이다.
그러나 이런 발표에 대해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를 지지하는 시민단체와 국민들은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소리에 따르면 "생명윤리법 개정이 연말에 가서 결정이 된다면 실질적인 연구는 내년에 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더군다나 생명윤리법 개정 방향이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전제 조건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체세포 복제 배아연구'를 지지하는 한 시민은 인터뷰에서 "세계적으로 촌각을 다투면서 줄기세포 선점을 위한 총성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배아연구가 내년에 된다는 것은 줄기세포 주도권을 해외에 넘겨주는 결과"라고 주장하면서, "세계 최고의 독보적 기술인 황우석 박사의 배반포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논문에 대한 오류와 연구비 의혹이라는 명분으로 결과가 확인되지도 않는 상태에서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를 못하게 할뿐만 아니라 배아 연구 자체도 못하게 하는 것은 줄기세포 산업의 선두권을 해외에 넘겨주는 매국적 처사이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에서는 아이러브 황우석과, 어게인 황우석, 황우석을 지지하는 네티즌 연대, 황우석 광장, 황우석 교수 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등이 수천에서 수만여명의 회원을 보유, 적극 활동 중이며 이들은 "황 박사님을 지지하며, 연구가 계속 되길 바란다", '원대 복귀, 특허수호' 등을 구호로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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