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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스콜라리 감독 "내 축구 인생에 최악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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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내 축구 인생에 최악의 순간이었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66) 감독이 기록적인 참패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면서 축구 인생에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개탄했다.

스콜라리 감독이 이끈 브라질은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이스타지우 미네이랑에서 열린 독일과의 2014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1-7의 참패를 당했다.

경기 후 스콜라리 감독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축구 커리어와 축구 인생을 통틀어 최악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그것은 바로 내게 있다"며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이어 "선수 선발과 전술에 대한 책임은 나한테 있지만 비극적 결과에 대한 비난은 우리 모두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6골차 패배는 브라질이 국가대항전에 나선 이후 94년 만에 나온 굴욕적인 기록이다. 브라질은 1920년 지금의 코파아메리카의 전신인 남미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에 0-6으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는 브라질의 월드컵 역사상 가장 큰 점수차 패배이기도 하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 당시 개최국 프랑스에 0-3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경기 전 수비의 핵인 치아구 시우바(30·파리생제르맹)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어느 정도 수비 부문에 있어 우려는 됐다. 그러나 그 여파는 예상 이상으로 컸다.

독일은 초반부터 빠른 공격전개로 브라질을 흔들었고, 브라질은 전반 11분부터 30분까지 19분 동안 무려 5골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첫 실점 이후에 수비조직력과 집중력이 실종됐다.

주득점원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 역시 8강전에서 척추 부상을 입고 나오지 못해 공격에 중심을 잡아줄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 헐크(28·제니트)와 프레드(31·플루미넨세)의 부진은 이어졌고, 새로 투입된 베르나르드(22·샤흐타르 도네츠크)의 역할도 기대 이하였다.

브라질을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던 스콜라리 감독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월드컵에서 또 한 번의 영광 재현을 노린 브라질축구협회가 영입한 사령탑이다.

세계적인 명장이라고 평가받는 그는 지난해 A매치에서 13승4무2패, 승률 79%의 성적을 거뒀다. 2002년 월드때는 7전 전승으로 우승을 일궜고, 이번 대회에서는 4강전 포함해 4승1무1패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 월드컵 전초전 성격이라고 할 수 있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을 이끌며 월드컵 자국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부응하지 못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내 선택에 따라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날 결과는 정상적인 것이 아니었다"면서 "독일이 매우 훌륭한 팀이었다"고 칭찬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있어 10분 정도는 잘못 흘러갔다. 반면 독일은 매우 잘했다. 우리는 혼돈의 상황에서 최악의 패배를 당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실점한 이후로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했다. 첫 골 이후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고 묻는다면 독일이 존중 받을만한 기술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하지만 우리는 이날 경기를 통해 배울 점은 배워야 한다"며 "브라질 국민들이 제발 이날의 결과에 대해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다. 결승에 가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콜라리 감독은 "3·4위 결정전 만큼은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시 일어설 것을 약속했다. 

결장한 시우바 대신 주장 완장을 찬 다비드 루이스(27·첼시)는 "우리는 브라질 국민들에게 행복감을 안겨 주려고 했지만 불행하게도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모든 국민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떨구었다.

브라질을 완파한 독일의 요아힘 뢰브(54) 감독은 "이같은 결과를 기대하지는 않았다"면서 "브라질은 수비가 조직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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