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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으로 떠나가는 하이닉스?

  • 등록 2007.03.17 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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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의제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지난달 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에서 공장증설이 여의치 않더라도 중국으로 갈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같은달 5일 우 사장과 하이닉스 경영진은 이천 공장을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 및 한나라당 의원 12명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천 공장 증설 불허시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 검토’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우 사장을 비롯한 하이닉스 경영진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중국 얘기가 거론된 것은 사실이며 관계자들 가운데 누가 이천에서의 공장 증설이 안될 경우 중국으로 갈 것인가 묻는다면 당연히 ‘고려한다’고 답하는 것 아니냐”며 여전히 묘한 여운을 남겨놓고 있다.
중국, 17만평·50년 무상임대 제의
하이닉스측이 중국 이전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경기도와 일부에서는 여전히 중국 이전에 대해 끈을 놓지않고 있는 것은 ‘공장용지 무상제공’ 등 공장 증설 투자비 등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이닉스측은 지난달 5일 간담회에서 “이천공장은 연구·개발(R&D) 시설과 시험동을 갖추고 있어 양산동만 증설하면 된다”며“다른 곳으로 갈 경우 입지조성만 3년이 더 걸리며 투자비용도 8,700여억원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하이닉스측은 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중국의 한 성에서는 17만평 공장 용지 50년 무상임대 제의가 들어 온 것도 있다”며“현재도 중국의 여러 성에서는 공장 부지 무상임대 및 세제 특혜 등 좋은 제안이 많지만 구체적인 언급은 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이닉스측이 오는 2010년까지 13조5천억원을 들여 3개의 공장을 증설할 경우 1개 공장당 최소 2만5천평 가량의 공장부지가 필요한 것과 관련, 단순비교만 할 경우 중국의 17만평 50년 무상임대 제의는 매력있는 조건임에는 틀림없다.
특히 하이닉스가 지난해 10월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에 세계 유수의 반도체 회사인 STMicro사와 합작으로 건설한 Hynix-ST 반도체 유한공사의 경우 총 면적 16만평 규모의 단지내에 200mm 웨이퍼 생산 라인과 300mm 웨이퍼 생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관련 하이닉스 관계자는 “중국 우시시에 있는 공장은 별도의 생산법인으로 공장의 중국이전과는 관계없이 우시시 공장에 대한 증설계획은 세워 놓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이닉스측이 이천에 공장 증설을 희망하고 있는 ‘기존 공장운영에 대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과 ‘R&D 인력보유’, ‘직원 채용 용이성’ 등을 놓고 볼 때 중국 우시시 공장 건설에 따른 생산적인 기본 인프라 구축 완료와 함께 우시시 공장에 대한 증설 계획 등은 우시시 공장를 기반으로 한 공장 이전의 확률이 없는 것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전자업종 63.5% 기술유출 우려
하이닉스반도체 공장의 중국 이전 등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국가재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지난 1월31일 “2006년 경영실적과 관련해 해외법인 포함 기준으로 매출액 7조6천930억원, 영업이익 2조570억원, 순이익 2조55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과 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06년 말 기준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약 2천600억달러로 이 가운데 삼성전자 190억달러 7.4%와 함께 하이닉스반도체가 70억달러 2.8% 등 시장점유율에서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함께 하이닉스측이 정부에 제출한 공장 증설과 관련 투자계획에 따르면 13조5천억원 투자에 6,000명 직접고용 효과, 3,000개 협력업체를 비롯해 1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준공한 중국 우시시 공장의 경우 2개 공장에 현지인들만 약 2,000여명의 직접 고용효과로 연간 73만명의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인한 중국의 위상제고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특히 중국 이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기술유출’로 인한 중국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확보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황창규 삼성반도체 사장은 지난달 12일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타도 한국’를 외치는 선진국 업체들의 협력관계와 중국의 거센 추격 등으로 한국업체들이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전국 300개 제조업체(응답기업 275개사)를 대상으로 ‘중국의 기술추격과 업계대응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좁혀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기업들은 ‘국내기업의 중국진출 과정에서의 기술유출(34.6%)을 가장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으며 특히 전자업종의 경우 무려 63.5%가 이 때문이라고 답하고 있다.
이천증설 불허… 하이닉스 주가 하락
하이닉스에 대한 관심도는 주식시장에서도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증권예탁결제원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 주주를 분석한 결과 기업별 주주 수는 하이닉스가 23만6,51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삼성전자, 한국전력, KT&G, 현대자동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유로 인해 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2개월 동안 하이닉스 공장 증설 관련 보도가 나올 때 마다 출렁이고 있으며 1월 초 1주당 3만8천원 가량하던 것이 2월 말에는 3만2천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1월14일 정부가 같은달 9일 ‘하이닉스 이천증설 불허 통보’라는 보도가 나오자 전날 3만6천원 가량 하던 주가가 3천원이나 떨어진 3만3천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지난 2월8일 환경부가 ‘하이닉스 이천 증설 2010년 불가능’ 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3만2천원 아래까지 떨어지더니 급기야 2월12일에는 최저가인 3만2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9월19일 최고 4만300원을 기록한 후 5개월여 만에 25% 가량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제품수요의 감소와 과잉공급, 기업체들간의 과잉공급 등으로 인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세계적인 IT 시장의 위축돼 오고 있다”며“이로인해 9월을 시작으로 지난 2월 말까지 전자 및 반도체 주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특히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떨어진 것은 정부의 이천공장 불허 방침과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핫이슈화돼 어려움 많아
하이닉스 관계자는 “정부의 이천증설 방침이 확고해 정부관계자들과 논의한 내용 가운데 1차 공장은 비수도권에서 2차 및 3차 공장은 이천에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하이닉스 문제가 너무 핫이슈화 돼 우리로서도 상당히 어려운 점이 있다”고 토로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중국이전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으나 중국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예전에 비해 많이 악화되고 있어 하이닉스의 중국이전이 그다지 쉽지 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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