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2.9℃
  • 맑음대전 14.3℃
  • 맑음대구 16.9℃
  • 맑음울산 15.9℃
  • 맑음광주 14.7℃
  • 맑음부산 16.9℃
  • 맑음고창 11.2℃
  • 구름많음제주 13.4℃
  • 맑음강화 10.8℃
  • 맑음보은 12.8℃
  • 맑음금산 13.0℃
  • 구름많음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17.0℃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문화

[신간]<이문열과 김용옥>외

URL복사


지식폭력을 휘두르지 마라



이 시대 최고의 논객 강준만이 바라본 《이문열과 김용옥》



강준만이 이번에는
이문열과 김용옥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 주제는 ‘문화권력’.

이 책에서 저자가 평가하는 이문열은 20세기의 사람이 아니라 조선 성종 때쯤의 유학자와 비슷하다. 당시엔 글쟁이가 정치까지 도맡아 했는데,
20세기 들어서 그럴 수 없었기 때문에 한 맺힌 사람이 바로 이문열이다 그러나 이문열이 그렇게 된 데는 한국에 아직 제대로 된 비판문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꼬집는다. 이래저래 다 구린 구석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침묵의 카르텔’ 체제가 언론계뿐만 아니라 문단과 학계에
굳건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용옥에 대해서 저자는 지식의 새로운 유통 경로를 통해 철학을 ‘엔터테인먼트’화 함으로써 지식폭력과 권위에 찌든 기존 권력에 도전했다고
평한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의 대중화 과정에서 김용옥이 보인 기행은 너그러이 보아줄 수 있다지만, 기존 ‘학위’의 권위에 기대며 자신에
대한 비판을 부정한 행위는 또 다른 지식폭력에 다름아니라는 것이 저자가 바라보는 김용옥의 실체다.




나는 할 말이 무궁무진한 사람


곡학아세 논쟁의 불씨 이문열의 《술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


이문열은 이번
소설집을 통해 최근에 일어났던 일련의 굵직한 사건들과 논쟁을 문학적 수사로 엮어냈다.

이 소설집에는 모두 여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김씨의 개인전〉, 〈달아난 악력〉, 〈술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 〈전야(前夜),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그 여름의 자화상〉, 〈하늘 길〉이 그 여섯 편이다. 표제작 〈술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는 지난 7월 언론사 세무조사를
둘러싸고 추미애 의원과 불붙은 ‘곡학아세 논쟁’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우회적으로 풀어냈다. 의고체로 쓰여진 이 소설은 ‘소설가 이 아무개’의
입을 빌어 작가의 고단했던 젊은 시절의 방황과 소설가로서의 성공을 말하면서 정치인을 다시 비판하고 있다. 이 작품 이외에 논란이 예상되는
작품은 〈그 여름의 자화상〉이다. 이 작품은 다른 사람의 회고록에서 서사구조를 따온 작품으로서 친일파 논쟁에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화려한 도시 속에서 존재 찾기


스물여덟 젊은 감성, 이신조의 《나의 검정 그물 스타킹》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고 〈기대어 앉은 오후〉로 1999년 문학동네신인작가상을 수상한 소설가 이신조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어 주목을 끈다. 1편의 중편과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번 소설집의 표제작 〈나의 검정 그물 스타킹〉은 ‘검정 그물 스타킹’의 시선으로 아역 출신인, 한 때 ‘잘나갔던’,
그러나 현재는 홈쇼핑 케이블 프로그램의 제의나 받는 영배우를 바라본다. 숱한 불륜의 염문과 두 번의 이혼, 그녀의 대리인이자 매니저이자
코디네이터이자 재산관리자이자 연기지도자이자 가장 열렬한 팬이었던 엄마의 죽음, 이루지 못한 채 흰 새처럼 날아가버린 사랑, 연예계라는 아름답고
잔인한 정글 안에서 쓸쓸하게 시들어버린 여배우. 결국 여배우는 자신을 애정과 연민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스타킹으로 스스로 목을 조르고
난간 아래로 몸을 던진다. 그의 소설은 대부분 죽음과 부패로 얼룩진 화려한 도시를 배경으로 하며, 익명으로 규정되는 존재들의 비밀, 틈새를
찾아가는 작업의 연속이다.




김동옥 기자 aeiou@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