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7월 재보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 내부에서 공천 갈등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 임태희 전 비서실장을 경기 평택을 후보군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
공천관리위원인 김태흠 의원은 “평택을은 도농복합지역으로, 임 전 실장은 당이 공천 방침으로 정한 지역일꾼론과 맞지 않는 인물이라는 평이 많았다. 야당 후보와 여론조사에서도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미래의 표 확장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임 전 실장은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당장 크게 반발했다. 1일 임 전 실장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었기 때문인가”라면서 반발했다.
임 전 실장은 “당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후보자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선 참여 기회조차 봉쇄하는 결정을 했다”며 “평택 시민의 의사를 완전히 왜곡하고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 “가능한 모든 방법과 노력을 동원하여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바로잡고 당을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평택의 당원과 시민, 그리고 당을 아끼는 모든 분들과 함께 가겠다”며 당 공천관리위 결정을 수용하지 않고, 당내 투쟁의 수위를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