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14일로 취임 한 달을 맞았다.
정 의장은 당의장으로 취임한 후 대규모 탈당사태로 인한 당내 혼란을 수습하는 한편, 차기 대선을 위한 대통합신당 창당을 성사시키기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분주하게 뛰어왔다.
이 같은 그의 노력으로 인해 당은 추가탈당이라는 후폭풍에 시달리지 않고 비교적 안정된 분위기 속에 지난 한 달을 보냈다.
하지만 그를 포함한 당 지도부가 꾸준히 강조해온 대통합신당 창당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 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
정 의장의 취임을 전후해 당 안팎에서는 “대통합신당을 차질 없이 추진해 조속한 시일 내에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새 당의장의 최우선 과제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자칫 대통합신당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경우 탈당을 미뤄온 인사들이 행동을 개시, 당이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런 인식을 정 의장도 공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의장으로 추대된 후 수락연설을 통해 “즉각 실질적인 대통합 작업을 시작해 평화개혁 미래세력과 손을 맞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통합신당을 추진함에 있어서 일체의 기득권을 버리고 어떠한 주도권도 주장하지 않으며 낮은 자세로 복무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의장은 지난 13일 대통합신당 추진경과와 관련, “정치권과 시민사회권을 대상으로 한 접촉의 폭을 넓히고 있고, 나름대로 성과도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특히 “(대통합신당 창당의) 성공과 실패 사이에 임계점이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임계점을 지나야 성공할 수 있다. 그 전까지는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지만, 우리의 노력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결국 임계점을 넘고 대통합신당 성공의 길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통합신당추진위원회(통추위) 출범 후 대통합신당 창당을 위한 1단계 일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그는 3월 말까지 통합에 대한 논의할 협상테이블을 만들고, 오는 5월 말까지 대통합신당이 창당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그러나 정 의장이 이끄는 지도부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탈당으로 여당의 지위를 상실한데다 대거 탈당으로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한나라당에 빼앗겨 정계개편의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김한길 전 원내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의장 등 탈당파 의원들이 구성한 통합신당모임, 천정배 전 원내대표가 중심이 된 민생정치모임 등과의 경쟁이 정 의장의 구상을 어긋나게 하고 있다.
이 같이 정 의장은 취임 한달동안 분주하게 움직여 왔으나 당내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그리 곱지만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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