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이른바 ‘관피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정당국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교피아’(교육+마피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의 교비 횡령 의혹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 학교 간부와 직원이 교비를 횡령해 관계 기관 등에 취업 알선 등의 명목으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소재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 학장 집무실과 학사행정 담당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정확한 횡령 금액 및 사용처 등을 확인한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방침이며, 이들이 정·관계 인사 등에게 로비를 벌인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횡령 액수나 조성 경위, 사용처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로비 부분에 대한 수사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종합예술직업학교는 교육부 인가를 받은 4년제 학점은행 학사학위 기관으로 정·관계와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학장을 맡고 있는 A씨는 서울시교육청 교육지원국장·교육부 대학정책국장·총리실 부이사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