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마이애미가 다리 경련을 털어낸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7전4선승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이애미 히트는 9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2013~2014 NBA 파이널 2차전에서 98-96으로 승리했다.
지난 6일 1차전에서 종료 약 4분전 제임스가 다리 경련으로 이탈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패했던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원점이다.
마이애미는 NBA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다음 경기에서 13번 연속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단기전에서 치명적일 수 있는 연패가 없었기에 항상 플레이오프 승부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던 셈이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마이애미는 통산 4번째이자 3년 연속 파이널 우승에 대한 기대감도 다시 되살렸다.
다리 경련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제임스는 건강하게 나타나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5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리바운드도 10개나 따내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100% 3점슛 성공률(3개 중 3개)도 자랑했다.
팀 동료 드웨인 웨이드는 "제임스가 경기 후반에 함께하는 것은 명백하게 커다란 힘이 된다"고 엄지를 세웠다.
샌안토니오는 낮은 야투성공률이 아쉬웠다. 43.9%로 마이애미(52.9%)에 10%가까이 낮았다. 1차전에서 '4쿼터의 사나이'였던 대니 그린은 이날 17분50초를 뛰며 9점을 넣는데 그쳤다.
3차전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마이애미의 홈코트인 아메리칸에어라인스아레나에서 열린다.
승부는 종료 약 1분을 남기고 마이애미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1분18초전 크리스 보쉬의 3점포로 95-93 역전에 성공한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의 지노빌리가 턴오버를 범하고 중거리슛을 실패한 틈을 타 3점을 추가, 종료 9.4초전 98-93으로 달아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샌안토니오는 종료 0.3초전 터진 지노빌리의 속죄 3점포로 96-98까지 뒤쫓았으나 승패를 뒤바꾸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