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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봉사정치로 똑똑한 정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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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도전을 선언한 강운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경주를 하고 있는 가운데 강 전 장관의 행보도 눈에 띄게 부각되고 있는 것. 지난해 3월 대권도전을 선언할 때만 하더라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였지만 범여권의 선두 주자였던 고건 전 총리가 대권 불출마의사를 밝히면서 ‘호남’이 무주공산이 된 마당에 전남과 광주를 기반으로 둔 그의 영향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강운태는 혼자가 아니다. 그는 파퍼스 포럼을 이끌다 이를 ‘봉사단체형식’의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로 거듭나게 했고 지금 그를 따르는 외곽조직의 정예인원만 3만여명에 이른다. 게다가 본격적인 대선정국 광주. 전남지역 20개 대학 234명의 교수가 강 전 장관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는 등 오피니언 리더들의 참여도 두드러지고 있다. 그는 대통합을 위해서라면 어느 정당과도 연대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고 지난해 세계각국에 나가 한반도 정세와 국가 안보, 경영에 관한 나름의 구상도 세웠다.
호남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두기 위해 그는 농산물에 대한 자체 정책브랜드를 세웠고, 노무현 정부의 실정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각 세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여당이 집단탈당사태로 반토막 나면서 경쟁이 주춤하고 있는 데다 민주당도 한화갑 대표의 의원직 상실과 고건 불출마로 인해 대표주자 선발에 주춤하고 있다. 이에 한나라당 대권주자들의 독주 속에 나름의 영역을 넓혀온 강운태의 저력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운태 의 '운신의 폭'
지난해 3월 대권도전을 선언한 강 전 장관은 ‘새로운 정치’를 표방하며 운신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강 전 장관은 특히 전국단위 봉사조직인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를 지역조직까지 깊숙이 뿌리내리면서 대선을 앞두고 불어닥칠 정계개편의 구도 속에서 한 축을 형성해 놓은 것.
강 전 장관은 “현실정치는 통합의 방향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며 “미래지향적인 국민희망세력이라면 여야를 막론하고 통합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야 정당지도자들이 국민통합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메시지와 비전을 주고, 내가 먼저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때”라면서 “결국 (대선을 앞두고) 연대 할 수밖에 없고, 그 메시지와 비전은 개혁 대 반 개혁,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 같은 것이 아니라 정신적 바탕은 봉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이어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에 대해 “단체는 계속 존속할 것이고 현실 정치에 뛰어들고 싶은 분들, 봉사와 정치는 앞뒷면이기 때문에 정치세력화 한다 해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는 자신의 정치를 돕게 될 것이라며 “순수 성격은 봉사를 민생의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단체이고, 정치와 관련성 있다는 것은 정치도 봉사이기 때문에 이제는 봉사하는 정치, 봉사하는 정부, 봉사하는 리더십 등 일상생활 속에서 선거에 참여하고 정치에 나가는 것이 대단히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파퍼스 포럼을 모체로 지난 2월 창립한 ‘빛나는 대한민국연대’는 봉사를 통한 국민통합을 기반으로 지난 2005년 2월 서울에서 창립돼 현재 10개 광역본부와 150개의 지부가 활동 중에 있으며 회원수가 3만 여명에 이르는 전국적인 봉사단체다.
정치외곽 단체가 특정주자의 테스크포스팀의 성격이 짙다면 강 전 장관이 이끄는 ‘빛나는 대한민국 희망연대’는 태생부터 정치세력으로서의 틀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것.
지난해 전남본부가 창립한 상황에서 이뤄진 화순지부 창립식에는 전직 도의원들 비롯해 800여명의 주민과 인사들이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읍면동의 회장까지 임명되는 등 말초신경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에는 광주.전남지역 20개 대학 234명의 교수가 강 전 장관의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호남대 차준섭 산업대학원장이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정책자문교수 위원회’는 이날 오후 광주 프라도호텔 2층 회의실에서 창립식을 갖고 강 전 장관의 봉사정치를 지지하는 4개 결의문을 선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빛나는 대한민국연대의 철학과 비전 동참 ▲국민의 행복을 위한 정책개발 동참 ▲시대정신인 봉사활동 동참 ▲인재개발 동참 등을 결의했다.
‘정책자문교수 위원회’는 분과위원회 활동 등을 통해 강 전 장관의 대권가도에 ‘씽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장관은 감사말을 통해 “대학교수들이 나라가 어려울 때 언제나 국가와 사회가 나아가야 할 시대정신을 밝혀주었다”면서 “봉사를 화두로 하는 새로운 시대정신은 반드시 사회적 대통합과 국민역량을 결집하는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 1월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강 전 장관의 출판기념회에는 정치권과 재계, 학계 등 수천명의 인사들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
그는 자신의 저서 ‘똑똑한 정부, 빛나는 대한민국’을 펴내며 “‘창조하는 사회·책임지는 사회·봉사하는 사회’의 3가지 기본목표를 내걸고 12월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장관은 “봉사야말로 서로에게 유익한 공동체 질서의 정수이며,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데 있어서 거의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이제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정치부터 바꿔야 하고, 봉사하는 정치·봉사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개헌제안에 대해 “노 대통령의 4년 연임제 개헌 제안은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임기가 20년만에 같다”며 “지금이 개헌을 하는데 적기로 다음 정부에서 추진하기 위해서는 20년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국민들이 개헌이 필요하다고 대답하면서도 다음 정부 추진을 거론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개헌을 발의하면 국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 전 장관은 개헌 제안 시기에 대해서는 “1년 전에 제시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했어야 했다”면서 시기의 적절성에 아쉬움을 표명했다.
봉사 청치 바탕을 둔 신뢰, 통합의 “제4의 길” 실현
강 전 장관은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유력대권 주자 중 한명이었던 고 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졌던 것이 사실. 강 전 장관이 대표로 있던 파퍼스 포럼은 ‘고건 외곽부대’로 실상 친 고건계로 분류되어 왔다.
그러나 강 전 장관은 예상을 뒤엎고 대선출마를 공식 표명했고, “대한민국은 지금 참정치, 참질서, 참사람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다”며 “본인은 스타 정치인도 아니고 권력의 한 중심에 있는 여당의 힘있는 대선 주자는 아니지만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새로운 정치를 펼쳐 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통합의 의미에 대해 “통합도 자기 것을 내놓고 상대에게 관심을 가져야 통합이 가능하다”며 “강 전 장관은 봉사는 나눔이고 이를 통해 계급과 계층, 지역 간 통합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따라서 여야를 막론하고 뜻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전 장관은 “올 상반기 중 신당을 창당한 뒤, 하반기에 뜻을 같이 하는 기존 정치권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고 신당은 현재 자신이 운영하고 ‘빛나는 대한민국 연대’의 전국 16개 시도본부 3만여 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전국의 복지단체와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정책결사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운태의 정책브랜드
강 전 장관이 준비한 정책구상들을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전남 담양군청 공무원과 지역 지도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국농업의 살길’을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광주.전남지역 농산물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양보다는 질의 획기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농업은 생명농업과 수출농업, 바이오 에너지 농업 등 3개 분야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며 농업구상을 말한 것.
기존 정치권이 농업얘기만 나오면 꼬리를 감추던 모습과는 분명히 다른 것이다. 강 전 장관은 “유기농업을 중심으로 한 생명농업을 해야 만이 우리농업이 회생될 수 있다”면서 “호당경지 면적이 1.2㏊밖에 안되는 협소한 농업환경에서 쌀 농가당 136㏊에 이르는 미국과 같은 농산대국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농산물의 양보다는 질의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또 “미국의 경우에도 쌀농가에 ㏊당 1085달러를 보조해 주고 있다”면서 “최저 가격지지와 직접지불, 목표가격보장 등 적극적인 소득보장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전 장관은 “광주.전남 농산물의 수출을 위해서 농산물 전용 쾌속화물선, 전용화물기를 확보해 신선한 농산물의 당일 배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경남과 전북과의 연계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대북관계에 대한 정책구상은 DJ와 닿아있다. 낙마하기 전 고건 전 총리가 DJ의 햇볕정책에 대해 ‘조절론’을 주장한 가운데 독자행보를 걷고 있던 강 전 장관은 “대북정책과 관련된 햇볕정책은 양을 줄이기보다 햇볕을 제공하는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다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고 맞받아쳤다.
강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호남대학교 행정대학원 초청 강의에서 “독일이 통일됐을 때 통일을 결정지었던 것은 동독주민이 투표로, 통일을 결정했던 역사적 교훈을 감안하더라도 북한정권보다는 북한 주민들이 햇볕을 고르게 쪼이도록 투명성을 확보하고 그 햇볕의 양을 늘려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 전 장관은 또 “중국의 급부상으로 황해 경제권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대한민국 전체의 미래를 결정짓는다”면서 “광주, 전남, 전북, 충청권 즉 한반도의 서남해안을 잇는 황해권을 적극적으로 개방,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그 발전방법으로 “목포권, 전북새만금, 인천 등지에 배가 산업단지로 직접 진입, 생산 물류, 업무가 ONE-STOP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S.O.C의 대대적 확충과 투자 무역자유지역 확대가 긴요하다”고 진단했다.
대한민국 ‘도약의길’ 구상
강 전 장관의 이같은 구상들은 그냥 나온 것일까? 그는 지난해 9월 한달동안 세계 각국을 돌며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한 구상을 하고 돌아왔다. 그는 당시 유럽과 미국 등 7개국 40개 기관을 순방하고 돌아온 뒤 귀국보고회를 갖고 “한국이 성공신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한’을 ‘신바람’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한국인 특유의 ‘혼’을 끄집어 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세금 고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노르딕(북구) 방식’이나, 복지병을 앓고 있는 프랑스 등‘서유럽방식’, 주주자본주의와 양극화 현상에 경사된 ‘미국식 방식’이 아닌 ‘제 4의 길’을 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으로의 진출은 “국가적 현실과 장래의 방향에 대한 사회적 대통합을 이루어 내고 모든 국민이 각자 갖고 있는 잠재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보다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사회로 나가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 전 장관은 “제4의 길은 모든 국민들이 보다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통합’과 ‘도약’의 새로운 사회를 구축해 나가는 중점을 둬야 하며, 구체적인 정책과 비전에 관해서는 별도기회에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강 전 장관은 자신의 순방이 나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개하고 세계 속에 한국이 나가야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서였음을 밝힌 뒤 그 결과 나라마다 풍요로운 삶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역사의 반전을 창출해 낸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국가사회가 나가야할 방향에 대한 국민적 합의(사회적 대타협)를 이뤄내고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회를 만들어 낸 것이 성공의 동인이 되었다고 역설했다.
일례로 아일랜드는 사회적 대타협의 바탕위에 외자유치에, 핀란드는 지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독일은 베를린 한복판에 유대인 추모공원을 세우는 등 전범국가로서의 오명을 씻어냈다고 소개했다.
다만 미국은 일방주의와 9.11테러의 후유증에서 비롯된 지나친 보안검색 강화조치는 장차 문명의 쇠퇴로 이어질 만한 어두운 징후로 예견됐다고 전하면서 그에 반해 한국은 한 단계 성숙한 측면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갈등과 정체 속에 사회, 경제적 활력이 현저히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강 전 장관은 이 기간 지미카터 전 미국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과 의견을 나눴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이후 그에 대한 지지율은 현재 각종 차기 대선 여론조사상에서 1%내외, 하지만 강 전 장관은 “나는 스타도 아니고 권력의 한 중심에 있는 여당의 힘있는 대선 주자는 아니지만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신정치를 선보이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호남표가 어디로 갈지 정치권의 관심이 온통 쏠려 있는 가운데 그가 주목받는 이유고 또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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