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코리안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안방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수석 부단장을 맡았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의 빅 사다 랏지 리조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단장 발표 행사에서 세계연합팀의 수석 부단장(Vice Presidents)으로 선임됐다.
그는 "나를 프레지던츠컵 부단장으로 뽑아준 닉 프라이스 단장에게 감사드린다. 프라이스는 어려서부터 존경해온 골퍼다"면서 "함께 세계연합팀을 이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 돼 한국 국민도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의 골프 수준이 높아질 것이며 골프 산업에도 큰 발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미국대표팀은 제이 하스(61·미국)를 필두로 프레드 커플스(55·미국)가 부단장(Captains Assistants)을 맡아 팀을 이끈다.
세계연합팀 단장에는 닉 프라이스(57·짐바브웨)가 선임됐다. 아시아 골퍼의 상징인 최경주는 프라이스를 보좌하는 세계연합팀의 수석 부단장을 맡았다.
단장은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에 있어서의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한다. 각각 12명씩으로 구성된 팀에서 각 경기에 나설 2명을 선택할 권한을 갖고, 우승을 위한 대진표도 짜게 된다.
수석 부단장이 된 최경주는 단장을 도와 선수 선발 및 대진표 작성에 관여한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연합팀의 성적이 좋지 않지만 단장을 잘 도와 이번에는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세계연합팀이 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국가 간 골프 대항전이다. 라이더컵을 별도로 치르는 유럽국가는 참여하지 않는다.
1994년 출범해 매 2년마다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은 2015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한국은 2011년 11월에 이 대회를 유치했으며 2015년 10월8일부터 나흘간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이 개최 장소로 정해졌다.
경기는 각 대륙을 대표해 12명씩 출전하고 나흘 간 포섬과 포볼, 싱글 매치 플레이 방식을 합산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미국대표팀이 8승1무1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