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가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 전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네덜란드는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나온 아르옌 로벤(바이에른 뮌헨)과 후반 31분 터진 저메인 렌스(디나모키예프)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지난 1일 가나전(1-0)에 이어 A매치 2연승을 달리며 브라질에 입성하게 됐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페인·칠레·호주와 함께 B조에 편성된 네덜란드는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과 조 1위를 다툴 전망이다.
2010남아공월드컵 결승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정상 등극을 노리고 있다.
네덜란드의 간판 공격수 로벤은 지난해 11월16일 일본전(2-2 무)이후 약 7개월 만에 A매치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은 평가전임에도 단 3장의 교체카드만을 활용하며 새로운 실험보다는 베스트 멤버 실전 감각 살리기에 더욱 힘을 쏟았다.
이탈리아는 이날 베로나의 마르크 안토니오 벤테고디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9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유벤투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간 이탈리아는 후반 40분 막심 샤놋(코르트리크)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A매치 6경기 연속 무승(5무1패)이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탈리아는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월드컵을 맞게 됐다.
이탈리아는 본선 조별리그에서 잉글랜드·우루과이·코스타리카와 함께 D조에 속했다. 브라질월드컵에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미국 마이애미 가든스의 선 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평가전에서 에콰도르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8분 만에 에너 발렌시아(파추카)에게 실점한 잉글랜드는 전반 29분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후반 6분 리키 램버트(사우스햄튼)의 골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후반 25분 마이클 아로요에게 다시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잉글랜드는 후반 34분 상대 공격수 안토니오 발렌시아(맨유)가 퇴장을 당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루니가 지난해 10월16일 폴란드전(2-0 승) 이후 8개월 만에 골맛을 본 것이 유일한 수확이다.
이탈리아와 같은 D조에 묶인 잉글랜드는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온두라스(8일)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