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카타르의 오는 2022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조사 결과가 2014브라질월드컵 폐막 이후인 7월 중순께 발표될 전망이다.
3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FIFA의 수석 윤리조사관인 미국 출신 마이클 가르시아 변호사는 지난 2년 동안 계속해 온 2018러시아·2022카타르월드컵 유치과정에 관한 조사를 오는 9일(현지시간)까지 마치고, 관련 조사 결과를 6주 이내에 FIFA 윤리위의 심판관실에 보고할 계획이다.
보고서에는 그동안 개최지 선정과 관련돼 수집된 모든 증언과 자료가 담길 예정이다.
가르시아 변호사는 지난 2012년 7월 이후 FIFA의 독립적인 수석 윤리조사관에 임명돼 러시아와 카타르의 월드컵 유치와 관련된 내용을 점검해 왔다.
이같은 파장에 대한 FIFA 수뇌부의 태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제프 블래터 회장과 제롬 발케 사무총장은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
블래터 회장은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을 1주일 여 앞두고 3일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에게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해주는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블래터 회장은 브라질월드컵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는 뜻만 밝혔을 뿐 카타르월드컵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발케 사무총장 역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월드컵 미디어 센터 개소식에서 카타르월드컵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반면 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된 이사 하야투(카메룬축구협회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 겸 FIFA 부회장은 지난 2일 성명을 내고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성명에서 "이런 얼토당토하지 않은 의혹제기에 답변할 필요는 없지만 나는 결백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1일 영국의 선데이타임스는 FIFA 회장 선거 관련 뇌물 공여 혐의로 축출된 모하메드 빈 함맘(전 카트르축구협회장)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겸 FIFA 부회장이 월드컵 대회를 카타르에 유치하는 대가로 아프리카 FIFA 집행위원회 위원 등에게 총 500만 달러를 뇌물로 제공했음을 입증하는 e메일과 편지, 은행거래 내역 등 증거들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