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6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구원파 ‘유병언 빼돌리기?’ 군사작전 방불

URL복사

검찰 “유씨, 조직적인 비호 받아…핵심 ‘김엄마’가 도피 주도”

[기동취재반]유병언(73)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대균(44)씨가 장기간 도피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으로 검찰은 구원파 내 강경파의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조직적인 비호를 꼽았다.

1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전남 순천 송치재 휴게소 부근 별장에 은신해 있다가 지난 5월25일 새벽 음식과 의류 등 모든 짐과 특별한 관계로 알려진 신모(33·여)씨마저 버려둔 채 황급히 별장을 빠져나갔다.

◆체포상황 실시간 보고받고 야반도주…‘특별관계’ 30대女까지 버려

검찰은 지난달 22일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즉시 순천으로 내려가 같은 달 24일 심야에 도피작업을 지휘하던 추모씨를 순천의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추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차명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휴대전화를 건넨 변모씨 부부를 송치재 휴게소에서 추가로 체포했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새벽 3시까지 휴게소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와 동시에 검찰은 금수원 인근 구원파 집단 거주지로 알려진 홍익아파트에서 유 전 회장에게 물과 음식물 등을 순천으로 배달해 준 한모씨를 체포했다.

이 과정에서 구원파 신도 60여명은 새벽에 인천지검으로 몰려와 한씨의 호송차량 진입을 방해하는 등 집단으로 항의했다.

그 무렵 순천에 소재한 '숲속의 추억' 별장에 숨어있던 유 전 회장과 부근 연수원에 머물고 있던 양회정(55)씨는 구원파 신도로부터 실시간으로 체포상황을 전달받았다.

이에 양씨는 별장에 있던 유 전 회장과 헤어져 급하게 현장을 빠져나온 뒤 EF쏘나타 챠량을 몰고 전주로 홀로 도주해 새벽 5시30분께 전주의 지인들 집에 도착했다.

당초 양씨는 유 전 회장을 돕기 위해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자 계획을 단념하고 공중전화로 금수원에서 도피 공작을 주도하고 있던 여자신도인 일명 '김엄마'에게 상황을 보고했다.

이어 전주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 쏘나타를 버려둔 채 지인 소유의 SM5 승용차를 타고 경기 안성의 금수원 인근으로 도주했다는 게 검찰이 내린 결론이다.

검찰은 추모씨 등 4명의 자백을 받고 지난달 25일 오후 유 전 회장이 은신했던 별장 현장을 덮쳤으나 유 전 회장은 황급히 도주한 상태였다.

검찰 관계자는 "유 전 회장이 다급하게 별장을 빠져나간 뒤 금수원의 지시를 받은 구원파 신도들의 비호를 받으며 순천과 인근 지역에 은신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은신 의심지역을 집중 수색 중"이라고 전했다.

◆검찰 “유씨 조직적인 비호받아…군사작전 방불”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구원파 내 강경파와 함께 사회 각계각층에 포진한 지인들의 도움으로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10만 구원파' 세력의 결사적인 비호가 있다고 검찰은 지적했다.

구원파 중 상다수는 유 전 회장 일가가 검찰에 출석해 대한민국 법질서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유 전 회장 측근 그룹 등 강경파에서 "유 전 회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신도들을 세뇌시킨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유 전 회장 일가의 호화생활과 회삿돈 횡려 등 전모를 모르는 다수의 지방 신도들이 유 전 회장 일가 범죄의 피해자임에도 형사처벌 모면에 혈안이 된 강경파에 현혹돼 유 전 회장을 비호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강경파는 주로 구원파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 은신처를 제공하고 유 전 회장의 시중과 경호 등 보좌인력 지원교체, 검경 동향 파악 대처, 도피자금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경 검거작전을 물리적으로 방해하거나 지연시켜 유 전 회장에게 그만큼의 탈출 시간을 벌어주고 사실관계를 왜곡·조작해 수사를 교란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를 주도하는 핵심 인물 중 한 명이 '김엄마'라고 검찰은 지목했다. 특히 도피 계획을 총괄하던 이재옥(49·구속)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모 의과대학 교수)이 구속되자 '김엄마'가 전국 신도들을 금수원에 모아 집단 시위를 벌이는 등 도피생활을 지원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엄마'의 지휘 아래 일부 광신도는 전국 각지의 신자들을 상대로 도피자금을 모으고 금수원에서는 유 전 회장의 은신처 마련과 경호, 유기농음식 및 미네랄 워터 등 필요 물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또 유 전 회장과 대균씨에 대한 추적과정에서도 조직적인 체포 방해나 일사불란한 집단 시위, 관련자 일제 잠적 등 구원파 차원을 넘어서 조직적인 비호세력 존재를 의심케하는 정황이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금수원 내에 구원파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팀을 짜고 역할을 분담하면서 유 전 회장 일가의 도피를 지원하고 있으며 검거시에는 격렬히 저항해 수사팀의 발목을 묶은 뒤 다른 팀을 보내 유 전 회장을 빼돌리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한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에 맞서 검찰은 현상수배 이후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제보를 토대로 경찰과 함께 동시 다발적으로 수색 및 확인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 각계에 포진한 유 전 회장 일당 비호·유착 세력들이 직접적으로 또는 금수원을 내부 조종이나 조언하는 식으로 검거를 방해하거나 도피를 도와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이라며 "또한 언론을 상대로 물타기, 초점 흐리기 등 교묘한 선전전과 정부 비판성 시위 등 입체적인 유병언 도피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의심 상황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제보해 주기를 부탁드린다. 제보자 신변보호 등 모든 안전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법 개정안' 필리버스터 이틀째… 민주당, 5일 오후 본회의서 표결 처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열린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이에 반발한 국민의힘은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신 의원은 오후 4시 1분께부터 약 7시간 30분동안 반대 토론을 펼쳤다. 그는 "이 법은 1980년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에 버금가는 언론 목조르기법이라고 감히 생각한다"며 "제가 31년 동안 방송계에 종사했지만 이걸 방송개혁이라고 하는 주장에 너무나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방송만들기 프로젝트'라고 불러달라. 그러면 저희가 순수하게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김현 민주당 의원은 오후 11시 33분께부터 찬성 토론을 펼치며 "방송3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목표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방송의 공적 책임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이 반대 토론을,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찬성 토론을 진행중이다. 방송법은 현행 11명인 KBS 이사 수를 15명으로, 9명인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EBS 이사 수를 13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주체를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또 지


사회

더보기
김형재 서울시의원, 서울역사박물관 주관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개막식 참석해 축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4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과 ‘우리들의 광복절’공동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과 서울시 문화본부가 공동 주최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개막식에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박물관 및 문화계 인사, 연구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국무령 이상룡과 임청각’ 전시는 많은 독립지사를 배출한 안동시와의 교류협력 속에서 만주지역 무장독립투쟁을 이끈 상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이셨던 이상룡 선생과 이상룡 선생의 고택 임청각의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며, ‘우리들의 광복절’ 전시의 경우 문학, 음악, 영화 등 대중문화 속 광복절을 되새기며 시민의 기억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하셨고, 역사학자 E.H.Carr는‘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했다”며 “그런 의미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시와 서울역사박물관이 함께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매우 시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