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2 (일)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인간중독’ 임지연, 운 좋은 여배우의 탄생

URL복사


[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배우 임지연(24)은 타고났다. 연기력을 말하는 게 아니다. 배우가 될 운명을 가지고 나온 사람 같다. 운이 좋다.

영화 ‘인간중독’에서 함께 연기한 조여정은 “볼 때마다 다른 얼굴을 가진 배우”라고 임지연을 평했다. 실제로 만나본 임지연도 그랬다. 웃을 때와 무표정할 때, 수줍어할 때와 자신감을 드러낼 때 모두 다른 사람같았다.

외모만 그런가. 그녀는 생애 첫 영화 연기에서 주인공을 맡았다. 톱스타 송승헌과 연기했다. 충무로의 대표적인 이야기꾼 김대우 감독의 영화다. 김 감독은 “임지연을 보자마자 추상적이었던 ‘가흔’이 구체화 됐다”고 말했다. 수없이 오디션을 보고도 단역 하나 따내지 못하는 배우가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다.

임지연이 현 소속사로 들어가게 된 일화를 들었을 때, 하늘이 돕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들이 있는 소속사였어요. 저희 집에서 가깝기도 했고요.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지하 주차장에서 세차를 하고 있는 대표님을 만난 거에요. 제 이력서를 무작정 내밀었죠. 저를 좋게 보셨나봐요.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것 말고는 아무 경력도 없는 저를 받아주셨어요.”

‘될놈은 된다’고 했던가, 배역을 따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도 어디선가 분투하고 있을 한 배우가 이 이야기를 듣는다면, 임지연을 강하게 질투할 것이다.

‘인간중독’에서 ‘가흔’은 한 발 물러선다. 처음 알게 된 사랑이라는 감정에 설레지만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녀는 ‘진평’(송승헌)을 밀어낸다. ‘진평’으로부터 도망간 것이다.

실제 임지연은 그렇지 않다. 도망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스물 다섯 여배우에게서 삶의 태도를 유추해 낸다는 것이 무리일지도 모르나 최소한 임지연은 그 나이에 맞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배우다. 찾아온 행운은 어쩌면 그녀가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찾아오지 않았을 것들이다.

무작정 현재의 소속사를 찾아가기 않았다면, ‘인간중독’ 오디션에 자신만만하게 도전하지 않았다면, 심지어 배우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모두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다. 과장일지는 모르나 임지연은 스스로 선택할 줄 알았기 때문에 행운을 얻을 수 있었다.

“부딪히는 스타일입니다. 일단 해보는 거죠. 즐기려고 하는 마음도 크고요. 전 배우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잖아요. 거의 안 한거나 다름없죠. 몰라서 용감한 것 같아요.”

신인 배우가 흔히 말하는 롤모델에 대해서도 “없다”고 답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대신 연기가 “정말 재밌다”며 눈을 반짝인다. 여기에 어떤 말이 더 필요할까. 재미가 있기 때문에 “내 연기에 대한 어떤 평가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단지 “정신적으로 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다.

“어떤 상황이 와도 침착하고 담대하며 당당하게 마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그런 사람이 된다면 어떤 역할도 맡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정말 많은 배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임지연에게 행운이 찾아왔다기보다는 그녀가 행운을 부른 것만 같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