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염경엽(46) 감독이 지난 15일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29)에게 일단 합격점을 주었다.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 이유다.
염 감독은 30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소사에 대해 묻자 "마음에 들어요"라고 답했다.
브랜든 나이트 대신 넥센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처음으로 등판했다. 당시 6이닝 5피안타(2홈런)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
소사는 지난 29일 목동 SK전에서는 다소 아쉬운 피칭을 했다. 1회초 4실점하면서 흔들린 것.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을 기록한 소사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소사가 KIA 타이거즈에서 뛸 때에도 1회에 좋지 않았다. 1회만 넘기면 쭉 가는데 아직 못 고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약간 긴장해서 그러는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염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성적이 아니라 소사의 태도다. 좋지 않은 부분을 고치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은 외국인 선수와 오래 같이 가는 편이다. 가능성만 있어도 데리고 가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 소사가 나이도 어리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든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주자가 나가면 흔들리지만 한국에서 경험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KIA 때보다는 나아졌다. 슬라이드 스텝도 KIA 때보다는 빨라졌다"고 분석했다.
염 감독은 "잠시 한국을 떠나 있는 사이 그 부분이 개선된 것을 보면 본인도 고칠 생각이 있는 것 아니겠는가.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있다"며 "그런 부분이 마음에 드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