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아쉽게 퍼펙트게임을 놓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사이트인 MLB.com은 류현진이 다음달 1일 오전 8시15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어깨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경기였던 지난 27일 신시내티와 홈경기에서 7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8회초 토드 프레이저에게 안타를 허용, 퍼펙트는 깨졌지만 7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의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10이 됐다.
올 시즌 류현진을 괴롭혔던 '홈경기 징크스'를 완벽하게 털어낸 것도 수확이었다.
27일 경기 전까지 안방인 다저스타디움에서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그리고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했던 류현진은 신시내티전 쾌투로 홈경기 징크스를 말끔히 털어냈다.
또한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2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돼 부상을 말끔히 씻어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시즌 10번째 등판이자 6승 문턱에서 맞붙는 피츠버그는 류현진에게 메이저리그 첫 승을 안겨준 팀이다.
류현진은 지난해 4월8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데뷔승을 수확했다. 두 번째 등판 만에 거둔 승리였다.
피츠버그전 승리로 흐름을 탄 류현진은 이후 4경기에서 패 없이 2승만을 챙기는 쾌투를 이어가 미국 무대에 연착륙할 수 있었다.
1년 만에 다시 맞붙는 피츠버그는 29일 현재 팀 타율 0.248 홈런 46개 장타율 0.375 등을 기록 중이다. 타율과 홈런은 내셔널리그(NL) 7위이며 장타율은 10위다. 모두 다저스 타선보다 저조하다.
류현진의 경계대상 1호는 역시 앤드류 맥커친이다.
맥커친은 올 시즌 51경기에 나와 4홈런 23타점 타율 0.314의 호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맥커친과의 첫 만남에서 투런포를 두들겨 맞은 아픈 경험이 있다.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는 닐 워커의 '한방'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 133경기에 나와 16홈런에 그쳤던 워커는 올 시즌 52경기에서 10홈런을 때려내는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맞대결을 펼치는 브랜든 컴튼(26)은 메이저리그 2년차를 맞는 우완투수다.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에는 6경기에 나와 2승1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했고 올해는 3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 타선이 공략하기에 그다지 어려운 투수는 아니다.
류현진이 시즌 10번째 등판인 피츠버그 홈경기에서 퍼펙트 무산의 아쉬움을 씻고 첫 3연승을 질주, 시즌 6승째를 수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