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기자]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는 법적 책임 공방까지 내걸면서 언쟁을 벌이고 있다.
정 후보 측 김성태 총괄본부장과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26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언쟁을 벌였다.
김 본부장은 “지난 5월 감사원 감사결과 서울시내 867개 학교에 보급된 친환경 농산물에서 유해 농약이 검출되고 원산지를 속인 물품이 납품됐다”며 “서울시는 친환경유통센터 학교급식기획자문위원회 주도 아래 친환경식자재를 수의계약으로 시중가격보다 30~50% 비싸게 구입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본부장은 “서울시의 이러한 부실 사업운영으로 인해 400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며 “박 시장과 정치나 사상, 이념이 같은 측근 인사들에 의해 이런 특혜가 일어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김 본부장은 대표적인 측근 인사로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의 학교급식 기획자문위원장인 배옥병씨를 거론했다. 배씨에 대해 “박 후보가 시장으로 있으면서 임명한 송병춘 서울시 감사관의 부인”이라며 “나쁜투표거부 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였던 배씨가 이끄는 자문회가 식자재 구입방식도 결정했다는 것을 최명복 서울시의원이 요청한 자료에 의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진 대변인은 “배씨는 제도와 정책을 설계하는 자문위원일 뿐이지 납품업체를 선정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며 “어제 배씨도 그 문제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한 바 있는데 김 본부장도 면책특권이 보장되지 않는 인터뷰이기 때문에 반드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농산물 가격도 시중보다 30~40%가 아니라 10% 가량 비싼 것은 사실이지만 친환경농산물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니다”라며 “인근 경기도와 비교해보면 서울시가 공급받는 친환경 식자재 가격은 5%가량 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