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홍명보호가 2014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H조 3개국이 실전 모드에 돌입한다.
한국(55위)은 H조에서 유럽의 강호 러시아(18위)와 벨기에(12위), 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25위)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엿볼 수 있듯 절대강자도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압도하는 만만한 상대도 없다. 그들의 평가전을 세심히 살필 필요성이 높다.
첫 상대인 러시아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슬로바키아를 상대한다.
최종엔트리 전원이 러시아 자국리그 선수들로 꾸려진 러시아는 장점인 조직력과 수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는 브라질월드컵 준비를 위해 리그 종료까지 앞당기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없는 덕에 지난 21일 모스크바에서 일제히 소집돼 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슬로바키아 외에도 노르웨이(31일·노르웨이 오슬로), 모로코(6월7일·러시아 모스크바)를 상대로 두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H조 최강 벨기에도 27일 오전 3시45분 벨기에 겡크에서 룩셈부르크와 맞붙는다.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트와(22·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5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나서 출전이 어려운데다 골키퍼들의 줄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그러나 브라질행을 확정한 공격수 로멜로 루카쿠(21·에버턴)를 비롯해 중앙 수비수 뱅상 콤파니(28·맨체스터시티), 미드필더 에당 아자르(23·첼시), 악셀 비첼(25·제니트), 케빈 데 브루잉(23·볼프스부르크) 등이 의미있는 첫 실전 훈련을 가질 수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 아드난 야누자이(19)의 활용 여부도 지켜볼 수 있다.
벨기에는 다음달 2일 스웨댄 솔나에서 열리는 스웨덴전부터는 본선 대비를 위한 최상의 조합을 가동할 수 있다.
스웨덴에 이어 다음달 8일 수도 브뤼셀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평가전을 끝으로 실전 점검을 마무리한다.
알제리는 다음달 1일 아르메니아, 5일 루마니아와 차례로 평가전을 갖는다. 각각 스위스 시온과 제네바에서 열린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알제리 대표팀을 택한 EPL 토트넘의 나빌 벤탈렙(20)의 경기력을 눈여겨봐야 한다. 리그 막바지에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부분이 경기 감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볼 필요가 있다.
한국은 이달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를 상대하고,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최종 전지훈련을 떠난다. 미국 현지에서 다음달 10일 가나를 상대로 최종 점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