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프로야구에 복귀한 헨리 소사(29)가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소사는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넥센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수단과 상견례를 마친 소사는 넥센 염경엽(46)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40개의 공을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등번호는 92번을 받았다.
소사는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며 "오는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에 선발 등판하는데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2012년 5월 당시 KIA 호라시오 라메레스의 대체 용병으로 들어와 프로야구와 인연을 맺은 소사는 지난해까지 2시즌을 뛰며 52경기에 나와 18승17패 1홀드 방어율 4.56을 기록했다.
2013시즌 후 KIA에서 방출됐고 이후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앨버커키 아이소토프스에서 뛰며 10경기에 등판해 3승5패 방어율 5.23의 성적을 거뒀다.
소사는 "2012년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리그와 선수에 대한 정보가 한 가지도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은 2시즌 경험을 한 뒤 왔기에 그때와는 다르다. (방출 후)6개월 동안 발전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피칭을 지켜본 염 감독 역시 "소사의 구종이 다양해진 느낌이다"며 "한국을 떠난 후 스스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소사는 "예전에는 공을 세게만 던지려고 했는데 지금은 낮게 제구하려고 노력한다"며 "새로 배운 변화구는 없지만 어떻게 공을 던졌을 때 더 효과적인 것인지 알게 됐다. 변화구 제구력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부터 프로야구에 외국인 타자가 들어와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해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타이거즈 시절 소사는 넥센을 상대로 평균자책점이 10.02(20⅔이닝 23자책점)에 달한다. 소사의 프로야구 통산 평균차책점이 4.56인 것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넥센전에서 고전했는지 알 수 있다.
소사는 "넥센은 참 나를 어렵게 한 팀이었지만 이제 강한 타선과 나를 도와준다는 것이 기분이 좋다"며 "우승확률이 높은 팀인데 내가 최선을 다해서 돕고 싶다고 밝혔다.
친정팀인 KIA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특별한 감정은 없다"며 "투수라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겪게 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한국 무대 목표에 대해서는 "승수 등 특별한 목표를 가지고 온 것은 아니다"며 "등판할 때마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소사가 시차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밸런스도 매우 좋아 보였다"며 "스스로 24일 등판을 자청했다. KIA 시절 잠시 말썽을 부렸던 어깨도 건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트라이크존이 지난해보다 더 낮아졌으니 빨리 적응하라고 조언했다"며 "소사가 좋은 싱커를 가지고 있기에 낮게만 던지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