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2 (수)

  • 맑음동두천 3.2℃
  • 맑음강릉 7.1℃
  • 맑음서울 7.1℃
  • 맑음대전 4.3℃
  • 맑음대구 3.8℃
  • 맑음울산 7.7℃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12.1℃
  • 맑음고창 5.1℃
  • 구름많음제주 13.5℃
  • 맑음강화 4.8℃
  • 맑음보은 0.7℃
  • 맑음금산 1.0℃
  • 맑음강진군 3.3℃
  • 맑음경주시 2.4℃
  • 맑음거제 6.6℃
기상청 제공

[프로농구]김영기 신임 KBL 총재, "초심 자세로 개혁 이끌겠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김영기 신임 KBL 총재가 재미있는 농구로 남자프로농구의 중흥을 다짐했다.

김영기(78) KBL 고문은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8대 총재로 선출된 후 KBL 센터를 찾아 "프로농구를 본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 재미있는 농구를 만들면 모두 다 해결될 것"이라며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개선, 개혁을 이끌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영기 신임 KBL 총재는 김인규(64) 전 KBS 사장과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프로농구의 새로운 수장으로 뽑혔다.

1차 투표에서 김영기 총재는 6표를 얻어 김인규 전 KBS 사장(3표· 무효 1표)을 제쳤으나 '총재는 총회에서 재적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한다'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다시 한 번 투표가 치러졌다.

2차 투표 결과 김영기 총재는 8표를 획득, 2표를 얻은 김인규 전 사장을 제치고 3년 임기의 총재 자리에 오르게 됐다.

KBL 전무이사와 부총재를 거쳐 제3대 총재를 지내기도 했던 김영기 총재는 "10년 전에 KBL 센터를 마련해주고 떠났다. 오늘 다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 자리에 다시 서는 것이 무리인 것 같이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김인규 전 사장이 낫지 않느냐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구단주들께서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기 총재는 "개혁이 필요한 때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KBL이 2, 3년차가 됐을 때 농구 의 인기는 많았다"며 "하지만 프로농구 인기가 점점 떨어졌다. KBL을 설립한 이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웠다. 한선교 총재와는 팬과 선수로 만나 인연이 있는데 만나기만 하면 맨날 싸웠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농구를 재미있게 만드는 것이 급선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 동안 프로농구를 재미있게 만들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중계방송을 문제삼는데 이를 억지로 끌어들일 수는 없다"고 말한 김영기 총재는 "농구의 본질을 살려 상품가치를 올리면 저절로 된다. 재미있게 농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농구는 빠르고, 정밀한 플레이가 있다. 덩크슛 같이 폭발적인 요소도 있다. 충분히 재미있는 스포츠다"고 강조했다.

김영기 총재는 재미있는 농구를 위해선 감독들과 심판들이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

그는 "감독, 코치들이 명작을 내려고 하지 않는다. 이기기 위해 졸작을 내놓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농구장을 찾는 사람들이 짜증을 낸다"며 "감독들이 명품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심판들이다"는 김영기 총재는 "심판들이 생존하려고 우유부단하다. 심판도 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우리 농구가 망가진 것은 심판 부분에 있다"며 "심판들이 적용을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심판이 당연히 지적할 것을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다"고 꼬집었다.

김영기 총재는 "저를 부른 것은 농구를 재미있게 만들고, 질을 높이면 인기가 쫓아올 것이라는 생각에서였을 것이다. 내가 총재를 맡을 때 획기적인 수입을 올렸는데 다시 한 번 그렇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선교 총재도 애썼지만 경기인이 생각하는 부분에서는 벗어났다"고 지적한 김영기 총재는 "그것을 바로 잡아주면 프로농구는 무한히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비껴나간 궤도를 본 궤도에 올려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KBL 창설 당시 초심의 자세로 돌아가 다시 한 번 기초를 다지겠다. 기초가 마련되면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기 총재는 규정을 다소 손질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재미있는 농구를 단시간 내에 만들기 위해서는 규정 손질도 필요하다"며 "KBL 창설 당시로 돌아가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는 알맞은 제도를 끼워맞춘다면 프로농구가 재미있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총재 후보로 나섰던 김인규 전 사장은 "김영기 신임 총재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번 투표결과가 10개 구단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번 경선을 계기로 프로농구가 새롭게 재도약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대장동 항소 포기...대검예규, 선고형량 구형량의 1/2 미만 등이면 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항소 포기가 관련 법규를 지킨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로만 보면 이번 대장동 항소 포기가 위법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357조(항소할 수 있는 판결)는 “제1심법원의 판결에 대하여 불복이 있으면 지방법원 단독판사가 선고한 것은 지방법원 본원합의부에 항소할 수 있으며 지방법원 합의부가 선고한 것은 고등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고, 제361조의5(항소이유)는 “다음 사유가 있을 경우에는 원심판결에 대한 항소이유로 할 수 있다. 15. 형의 양정이 부당하다고 인정할 사유가 있는 때”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형사소송법은 항소에 대한 피고인과 검찰의 재량을 인정하고 있는 것. 검찰의 항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대검찰청 예규인 ‘검사 구형 및 상소 등에 관한 업무 처리 지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구갑, 법제사법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4선)은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예규를 제시하며 대장동 항소 포기가 정당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 예규에 따르면 선고형량이 구형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