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5 (월)

  • 흐림동두천 2.0℃
  • 구름조금강릉 8.0℃
  • 흐림서울 4.5℃
  • 흐림대전 6.2℃
  • 맑음대구 8.8℃
  • 맑음울산 9.5℃
  • 구름조금광주 8.8℃
  • 맑음부산 10.7℃
  • 구름조금고창 8.7℃
  • 구름많음제주 11.2℃
  • 구름많음강화 4.4℃
  • 구름많음보은 5.0℃
  • 흐림금산 6.2℃
  • 맑음강진군 9.4℃
  • 맑음경주시 8.5℃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사회

檢, 유병언 父子 신병확보 실패[종합]

URL복사

검찰, 금수원 8시간 수색 및 압수수색…유병언 父子 없는 것으로 결론
수사 차질 불가피…유병언 구속영장 이르면 23일 발부될 듯

[기동취재반]검찰이 ‘세월호’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과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를 검거하기 위해 21일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에 진입해 8시간 동안 수색 작전을 펼쳤지만 결국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이날 낮 12시10분께 경기 안성 소재의 금수원에 진입해 8시간 동안 이들에 대한 추적 및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뒤 오후 8시5분께 철수했다.

검찰은 이날 정순신 인천지검 특수부장과 주영환 외사부장의 지휘 아래 수사관 70명을 금수원에 투입시켜 유 전 회장과 대균씨를 추적했다.

경찰은 검찰의 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금수원 외곽에 5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외부인 접근을 막고 도주를 차단하는 한편 금수원 인근에 700여명의 경력을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검찰의 수색 과정에서 구원파 신도들과의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46만6000㎡(약 14만평) 규모의 금수원 일대 30여개 동의 건물과 인근 숲 속, 폐객차, 농장까지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금수원 내 예배당 등 종교시설 및 유 전 회장의 서재와 생활공간, 스튜디오 등을 확인했으며 금수원 인근에 위치한 유 전 회장의 별장으로 추정되는 시설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근까지 유 전 회장이 머물렀던 것으로 의심되는 금수원 인근 별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기독교복음침례회 내부 문건 및 컴퓨터 파일 등 유 전 회장 부자(父子)를 추적하는 데 필요한 증거물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날 확보한 8박스 분량의 압수물을 분석해 구원파 핵심 신도 등을 특정한 뒤 이들의 주거지를 파악해 유 전 회장과 대균씨가 은신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을 중심으로 추적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유 전 회장과 대균씨가 금수원에 없다는 사실을 최종 확인한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지난 17일을 전후로 금수원에서 빠져나가 제3의 장소에 숨어 들어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음 날인 지난 17일 금수원에서 진행됐던 토요예배 당시 금수원을 찾았던 신도들의 차량을 이용해 금수원을 빠져 나간 뒤 신도들의 주거지 등에 은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검찰은 유 전 회장과 대균씨의 소재와 관련된 제보를 수집하는 한편 구원파 신도들의 주거지 등을 탐문하는 방식으로 추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발부받은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인영장이 오는 22일 만료되는 만큼 그 때까지는 구인영장을 법원에 반납하지 않고 유 전 회장의 소재 파악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22일까지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검찰은 오는 23일 법원에 사전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 역시 사안이 중하고 유 전 회장에게 소명의 기회를 다시 준다고 해도 출석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구인영장을 다시 내주지 않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다고 해도 검찰이 유 전 회장의 신병을 확보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이날 검찰이 유 전 회장과 대균씨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수사 착수 한 달이 지나도록 핵심 피의자의 소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유 전 회장 일가가 도망갈 시간만 벌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또한 핵심 측근들만 구속한 채 정작 유 전 회장 일가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할 경우 수사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며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신도들과의 충돌을 피하려다가 유 전 회장을 놓쳤다는 지적에 대해 “유 전 회장을 검거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면서도“그에 못지 않게 불상사를 방지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검찰에 출석하지 않은 유 전 회장에 대한 구인영장을 발부받았으며, 지난 12일 소환에 불응한 대균씨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에 지난 13일 대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에 강제 진입했지만 대균씨를 체포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유 전 회장이 금수원 인근의 별장에 머물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체포에 나섰으나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이에 검찰은 이날 금수원에 진입해 유 전 회장과 대균씨의 소재와 관련한 증거 등을 확보하기 위해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다.

한편 지난 13일부터 검찰 수사에 반발하며 금수원 내에서 농성을 벌였던 구원파 신도들은 이날 오전 검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농성을 해제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 접견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15일 게르하르트 발러스 독일 콘라드 아데나워 재단 본부 부총재를 접견하고, 의회-재단 간 협력 강화와 한·독 양국 간 지방정부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 의장과 발러스 부총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24년 9월, 서울시의회 대표단이 독일 베를린을 방문했을 때 재단 본부에서 처음 면담한 바 있다. 당시 대표단은 같은 해 7월 재단 초청 사업을 통해 서울시의회를 찾았던 독일 연방의회 의원단과 국회에서 재회하며 교류를 이어갔다. 최 의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지속되어 온 의회-재단 간 협력 사례를 언급하며, “재단의 교류사업은 단순한 인적교류를 넘어 양국의 주요정책을 공유하고 미래 비전을 함께 모색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발러스 부총재 역시 “재단이 동북아시아 지역 전반에 관심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서울시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면담에는 지난 8월 부임한 헨릭 브라운 재단 한국사무소 대표도 함께했다. 브라운 대표는 지난달 의회를 방문해 저출산 문제 등 양국의 공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