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브라질WC]선배 감독들 한목소리 "홍명보호 역대 최고 전력!"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선배 감독들이 홍명보호를 역대 최고 전력으로 치켜세우며 2014브라질월드컵에서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정남(71)·김호(70)·이회택(68)·차범근(61)·허정무(59)·조광래(60) 감독 등 전 국가대표 사령탑 6명은 20일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역대월드컵대표팀 감독 초청 오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홍명보호를 믿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찬 모임은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마련했다. 브라질월드컵을 앞둔 홍명보(45) 감독에게 선배들의 기를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정 회장은 "홍 감독을 격려하기 위해 이렇게 먼 걸음을 해준 역대 대표팀 감독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슬프고 힘든 5월을 보내고 있다. 한국 축구는 나라가 힘들 때마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다.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앞으로 24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한국 축구가 다시 한 번 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선배 감독님들의 값진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사를 했다.

1986멕시코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최고령' 김 감독은 "지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이 세계 강호들과 충분히 겨뤄볼 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홍 감독은 침착하고 주도면밀한 지휘자다. 남은 시간 부족한 부분만 잘 보완한다면 얼마든지 16강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호랑이' 이회택 감독은 "제가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1990이탈리아월드컵 당시 홍 감독은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베스트 멤버를 꿰차며 본선 3경기를 다 뛰었다. 장래가 밝았던 그가 이제는 한국 축구의 대들보가 됐다"며 "홍 감독은 전술과 덕을 모두 갖춘 뛰어난 지도자다. 2012런던올림픽에서 갖은 고비를 넘기며 동메달 신화를 이뤄냈듯 이번 월드컵에서도 국민들을 열광시켜주길 바란다. 대표팀 구성과 관련해 여러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홍명보호에 대한 평가는 월드컵 이후에 내려야 한다. 지금은 전폭적인 지지가 필요할 때다. 홍 감독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4미국월드컵에서 스페인(2-2 무)·독일(2-3 패)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떨친 김호 감독은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 스포츠는 늘 국민에게 용기를 줬다. 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은 정신무장을 철저히 해서 슬픔에 잠겨있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길 바란다. 홍 감독, 파이팅 하라"고 짧고 굵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불세출의 축구스타이자 1998프랑스월드컵 수장을 맡았던 차범근 감독은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통해 이미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한국 축구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했다"며 "이번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광래 감독은 "홍 감독이 브라질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편이지만 모두 유럽에서 뛰며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 홍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것이다"며 "'힘들 때가 승부다'는 말이 있다. 홍 감독 단디하이소"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 감독은 "홍 감독을 절대적으로 믿고 있다. 지금까지 잘해왔듯 브라질에서도 분명히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저는 이번 선수단의 단장으로서 대표팀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하겠다"고 전했다.

홍명보호의 평균 연령은 25.9세다. 역대 월드컵대표팀 가운데 '최연소팀'이다. 하지만 구성원의 면면은 화려하다. 총 23명 가운데 17명이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다. 큰 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선배 대표팀 감독들은 '젊고 강한팀'으로 거듭난 홍명보호를 역대 최고 전력으로 꼽았다. 더불어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새로운 신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가장 최근 대표팀을 이끌었던 순서대로 마이크를 잡았다.

조광래 감독은 "(제가 직접 선수로 뛰었던)멕시코월드컵 때는 경험 부족으로 인해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열심히 했지만 지금처럼 유럽 무대 경험을 지닌 선수가 거의 없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현 대표팀 선수들은 어려서부터 월드컵을 보고 자랐고 또 실제 월드컵 무대를 밟아 본 경험도 있다. 그만큼 큰 무대에 대한 적응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훨씬 유리할 것이다. 홍 감독이 방향만 잘 제시한다면 지금 대표팀은 역대 최고의 팀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어느 팀이 최고인지는 결국 결과가 말해준다. 지금 성급하게 얘기를 꺼내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도 "다만 현 대표팀은 평균연령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미드필더진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남은 기간 동안 전력을 제대로만 끌어올린다면 분명히 역대 최고의 성적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김호 감독은 "홍명보호에는 해외파가 많다. 그만큼 큰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며 "브라질 현지 기온이 높은 만큼 90분 동안 경기 운영만 잘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 모두 자신있게 경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회택 감독은 "현 대표팀 주축 선수들은 청소년대표팀 때부터 함께 해왔다. 지금의 홍명보호는 역대 대표팀 중에서도 코칭스태프와 선수간의 호흡이 가장 잘 맞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본선에서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지만 대표팀 베스트11은 거의 유럽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유럽과 남미 선수들에 대한 두려움도 없을 것이다. 컨디션만 잘 조절한다면 홍명보호의 운은 16강을 넘어 8강 이상에 까지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남 감독은 "주변에서 홍명보호에 대해 많은 얘기들을 하지만 결국 대표팀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홍 감독이다"며 "홍 감독은 능력있고 경험 많은 감독이다. 이미 상대에 대한 전력 분석 및 장·단점 파악 등을 모두 마쳤을 것이다. 현 대표팀의 능력과 경험은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후배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분명히 좋은 결과를 얻어올 것"이라고 확고한 믿음을 나타냈다.

대선배들의 응원 세례를 한 몸에 받은 홍명보 감독은 "멀리까지 와 값진 조언을 해준 선배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 자리에 있는 선배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저희 후배들이 지금과 같이 좋은 환경에서 운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오늘 선배들이 해준 조언들을 잘 명심하겠다. 부족한 점으로 지적된 부분들은 잘 되새기도록 하겠다"며 "브라질월드컵이 끝난 뒤 후회를 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기초학력은 인권”···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방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19일(목)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를 방문해 운영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학부모 등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는 복합적이고 특수한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심층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난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방문에는 정근식 교육감, 이종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의장은 “2022년 11대 의회 시작과 함께 제일 먼저 구성한 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다.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데 의회가 정말 노력하자 해서 조례도 만들고,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실시해 학부모들의 호응도 얻었다”라며, “기초학력은 아이들의 인권이다. 서울 학생들이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기초학력과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학교 문을 나설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입학할 때 자기 이름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수준으로 입학했다. 칠판에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