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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몸' 이용대 "인천AG 꼭 금메달 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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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도핑 거부로 인한 자격 정지 징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가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용대는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그동안의 마음 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는 함께 징계를 받았던 김기정(24·삼성전기)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신계륜(60) 회장, 김중수(54) 전무, 이득춘(52) 대표팀 감독 등이 동석했다.

이용대는 "도핑 문제 때문에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걱정을 끼친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1월 약물검사 관련 절차규정 위반으로 이용대와 김기정에게 자격정지 1년을 통보했다. 2013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에 세 차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배드민턴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소재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면서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배드민턴협회가 ADAMS 입력 시기를 놓치면서 두 선수는 결과적으로 총 세 차례나 도핑을 거부한 셈이 됐다.

배드민턴협회는 협회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며 즉각 항소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자격정지 취소 결정을 이끌어냈다. WADA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선수는 즉각 복귀가 가능해졌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용대는 "다시 선수촌에 복귀해 훈련하게 됐는데 무척 기쁘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입촌한 만큼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 많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때 아닌 도핑 파문에 대해서는 "우리도 꼼꼼하게 못 챙긴 부분이 있다. 앞으로 우리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도핑을 잘 관리했으면 한다"면서 "선수들도 자신들이 관리할 부분이 있다. 협회와 대화가 잘 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대는 지난 4개월 간 맘고생에 시달려야 했다. 1년 공백 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막막함은 이용대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용대는 "처음 (1년 정지라는)결과를 받았을 때는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지내야 하나' '복귀했을 때 얼마만큼 기량을 찾을까'라는 걱정이 됐다. 그때마다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경기는 물론 소속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라켓을 내려놓지는 않았다. 같은 처지에 놓은 팀 후배 김기정의 존재는 큰 버팀목이 됐다.

이용대는 "그동안 집 근처에서 훈련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을 때에는 체력 훈련을 위주로 했다. 3주 전부터는 훈련 강도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언제 복귀할 지 모르지만 복귀했을 때 바로 경기에 나가야 했다. 우리끼리 준비하는 것은 힘이 들었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4개월의 공백기는 대표팀과 소속팀을 바쁘게 오갔던 이용대에게 모처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던 계기가 됐다. 이용대는 "징계를 받기 전부터 조금씩 안고 있던 부상이 있었는데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몸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용대의 복귀전은 오는 18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로 확정됐다. 이용대는 이 대회에서 파트너 유연성(28·상무)과 호흡을 맞춘다.

"3~4개월 경기를 못 뛰어서 긴장도 된다. 많은 관중 앞에 서는 무대가 떨릴 것 같다"고 운을 뗀 이용대는 "남자 대표팀은 4강을 목표로 정했는데 지난 대회에서 2위를 했으니 최선을 다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정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웠다. 다시 선수촌에 들어왔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계륜 회장은 "4월14일 징계 철회가 걱정되고 WADA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어제 최종적으로 확인해보니 항소문이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협회에서 행정상 문제를 초래했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용대를 포함한 남녀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을 위해 오는 15일 격전지인 인도 뉴델리로 떠날 예정이다. 여자 대표팀은 제25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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