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7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자유의 몸' 이용대 "인천AG 꼭 금메달 따겠다"

URL복사

김기정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도핑 거부로 인한 자격 정지 징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스타 이용대(26·삼성전기)가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용대는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그동안의 마음 고생에 대해 털어놨다. 이날 행사에는 함께 징계를 받았던 김기정(24·삼성전기)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신계륜(60) 회장, 김중수(54) 전무, 이득춘(52) 대표팀 감독 등이 동석했다.

이용대는 "도핑 문제 때문에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이 많은데 걱정을 끼친 것 같아서 죄송스럽다.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1월 약물검사 관련 절차규정 위반으로 이용대와 김기정에게 자격정지 1년을 통보했다. 2013년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테스트에 세 차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두 선수는 지난해 3월과 11월 두 차례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관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배드민턴협회가 관련시스템(ADAMS)에 입력했던 소재지인 태릉선수촌이 아닌 다른 곳에 머물면서 도핑 테스트를 받지 못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배드민턴협회가 ADAMS 입력 시기를 놓치면서 두 선수는 결과적으로 총 세 차례나 도핑을 거부한 셈이 됐다.

배드민턴협회는 협회 실수로 인해 발생한 일이라며 즉각 항소했고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자격정지 취소 결정을 이끌어냈다. WADA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선수는 즉각 복귀가 가능해졌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용대는 "다시 선수촌에 복귀해 훈련하게 됐는데 무척 기쁘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입촌한 만큼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 많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때 아닌 도핑 파문에 대해서는 "우리도 꼼꼼하게 못 챙긴 부분이 있다. 앞으로 우리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배드민턴 뿐만 아니라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도핑을 잘 관리했으면 한다"면서 "선수들도 자신들이 관리할 부분이 있다. 협회와 대화가 잘 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대는 지난 4개월 간 맘고생에 시달려야 했다. 1년 공백 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막막함은 이용대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이용대는 "처음 (1년 정지라는)결과를 받았을 때는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지내야 하나' '복귀했을 때 얼마만큼 기량을 찾을까'라는 걱정이 됐다. 그때마다 많은 분들께서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경기는 물론 소속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라켓을 내려놓지는 않았다. 같은 처지에 놓은 팀 후배 김기정의 존재는 큰 버팀목이 됐다.

이용대는 "그동안 집 근처에서 훈련을 했다.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을 했을 때에는 체력 훈련을 위주로 했다. 3주 전부터는 훈련 강도를 높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언제 복귀할 지 모르지만 복귀했을 때 바로 경기에 나가야 했다. 우리끼리 준비하는 것은 힘이 들었지만 서로 의지하면서 지냈다"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4개월의 공백기는 대표팀과 소속팀을 바쁘게 오갔던 이용대에게 모처럼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던 계기가 됐다. 이용대는 "징계를 받기 전부터 조금씩 안고 있던 부상이 있었는데 치료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몸상태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용대의 복귀전은 오는 18일부터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28회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로 확정됐다. 이용대는 이 대회에서 파트너 유연성(28·상무)과 호흡을 맞춘다.

"3~4개월 경기를 못 뛰어서 긴장도 된다. 많은 관중 앞에 서는 무대가 떨릴 것 같다"고 운을 뗀 이용대는 "남자 대표팀은 4강을 목표로 정했는데 지난 대회에서 2위를 했으니 최선을 다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기정은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웠다. 다시 선수촌에 들어왔는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신계륜 회장은 "4월14일 징계 철회가 걱정되고 WADA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어제 최종적으로 확인해보니 항소문이 제출되지 않았다"면서 "협회에서 행정상 문제를 초래했다. 새로 태어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용대를 포함한 남녀 대표팀은 세계선수권을 위해 오는 15일 격전지인 인도 뉴델리로 떠날 예정이다. 여자 대표팀은 제25회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대통령 "연속 인명사고 낸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입찰금지' 등 제재 검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예방 가능했는지 면밀히 조사하고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찾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최근 건설 근로자가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대통령은 연속적인 인명 사고를 발생시킨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매뉴얼 준수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하고 예방 사고가 아니었는지 면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러한 산업재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징벌배상제 등 가능한 추가 제재 방안을 검토해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포스코그룹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빈발한 것을 강하게 질책하며 엄정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에서는 지난 4일 또 다시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감전으로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과태료 수준의 제재로는 중대재해 재발


사회

더보기
서울아산병원·국립보건연구원, 희귀질환 ‘진단 방랑’ 막는 다학제 진단 모델 성공적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희귀 유전질환은 환자군이 적고 관련 정보도 부족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 어렵다. 환자들은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 동안 여러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는데, 최근 이러한 ‘진단 방랑’을 막고자 서울아산병원이 정부 및 국내 의료기관들과 함께 희귀 유전질환 다학제 진단 모델을 개발해 임상 현장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의학유전학센터 이범희 교수와 국립보건연구원 박현영 원장 · 박미현 박사팀이 진단명을 모르는 희귀 유전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 기반의 다학제 진단 모델을 적용한 결과, 환자 4명 중 1명꼴로 2개월 이내에 빠른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희귀질환 환자의 진단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체 전체를 분석하는 전장유전체 염기서열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에 기반하여 의사, 유전학자, 유전 상담사, 생물학자 등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진단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안에는 유전체 분석을 통한 포괄적 진단은 물론 가족 단위 분석, 진단 전후 유전 상담, 후속 임상 개입이 포함됐다. 이후 연구팀은 진단 모델의 임상적인 효과를 평가하고자 2023년 8월부터 11월까지 서울아산병원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