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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종합] 김시곤 국장, 길환영 KBS사장 사퇴 촉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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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교통사고' 비교발언 논란 사퇴…“사사건건 보도개입, 길환영 사장도 사퇴하라”

[기동취재반]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 ‘보도 행태’ ‘부적절한 발언’ 등을 이유로 희생자 유가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은 김시곤(54) KBS 보도국장이 9일 사의를 표했다. 동시에 길환영 KBS 사장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김 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 중립성의 책임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사의 표명 전 “언론에 대한 어떤 가치관과 신념도 없이 권력의 눈치만 보면서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온 길환영 사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회견을 진행한 KBS 홍보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김 국장은 길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KBS 사장은 언론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 민주정치가 5년 단임제를 기반으로 뿌리 내렸듯이 KBS 사장도 단임제여야 한다”, “보도본부 독립성을 위해 보도본부장에 대한 노조의 신임 투표는 철폐하고, 보도본부장은 3년 임기가 보장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김 국장은 지난달 말 부서 회식 자리에서“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은 "세월호 참사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고로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 시리즈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며 ”그 가운데 교통사고로 한 달에 500명 이상 숨지고 있는만큼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말했다. 이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반론 없이, 전체 내용을 빼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KBS의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서는 "KBS본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세월호가 가벼운 사안으로 다뤄졌는가?"라고 반문하면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장시간 열심히 일한 사람은 KBS본부의 간부가 아니라 진도에 내려간 100여명의 기자와 50여명의 중계 인원 등이다. KBS는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가장 진지하게 보도해왔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앵커들에게 검은색 옷을 입지 말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사망자보다 실종자가 많았을 때 이뤄진 지시였다. 실종자들이 더 많은 상황에서 상복을 입고 나오는 것은 실종자를 사망으로 결론짓는 것이라는 문제제기와 시청자의 항의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BS 새내기 기자들이 성명을 내고 KBS의 보도행태를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회견장에 온) 기자들이 있는 언론사는 KBS만큼 의견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KBS 보도가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다른 언론사 못지않게 보도 자율성이 보장돼 있다. 불만을 수용할 수 있는 장치가 돼있다”고 알렸다.

김 국장은 “정부가 밉고 대통령이 미우면 KBS도 함께 미워하는 성향이 있다. 그런 점과 언론 전체가 역할을 다 하지 못할 때 KBS가 그 대표격으로 욕을 먹는 경우도 있다. 이번 경우는 그 두 가지가 겹쳤던 것 같다”며 “보도가 완벽할 수는 없었겠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가족들과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유가족 대표가 온다면 얼마든지 만나겠다”고 답했다.

김 국장은 사의를 표한 뒤 예정됐던 질의응답 절차를 생략한 채 자리를 떴다. 참석 기자들이 항의하고 KBS 측이 만류하자 다시 자리로 돌아와 질문을 받는가 하면, "KBS본부가 일방적 주장을 제기해 KBS의 명예와 이미지를 훼손했고, (전국언론노조 기관지인) 미디어오늘 등 언론들이 릴레이식 인용보도를 해 KBS에 대한 비난을 확대, 재생산했다"며 "기자회견 이후 일방적 주장을 사실로 보도하거나 반론을 반영하지 않으면 정정, 반론보도를 신청하고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KBS에 입사한 김 국장은 보도국 사회·편집·경제·외신부, 모스크바 지국, 2TV 뉴스제작팀을 거쳐 디지털뉴스 팀장, 경제팀장, 취재주간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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