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문학 원정 3연전을 쓸어담았다.
삼성은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전날 9회초 0-4의 열세를 딛고 5-4의 역전승을 거둔 삼성은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성적은 16승11패다.
어깨 부상으로 2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밴덴헐크는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탈삼진 9개의 완벽한 구위로 시즌 2승째(1패)를 신고했다. 최형우와 박석민은 동반 투런 아치로 밴덴헐크를 도왔다.
6위 SK(15승17패)는 휴식기를 앞두고 3연패에 빠졌다. 채병용은 6⅔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야속한 타선 탓에 패전투수가 됐다.
잠실구장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투타 조화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6-2로 물리쳤다.
전날 연장 접전 끝에 LG를 꺾은 한화는 이틀 연속 승리, 2연승을 달렸다. 11승째(15패)를 수확한 한화는 8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의 쾌투가 빛났다. 데뷔 2년차 왼손 투수 송창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의 호투를 펼쳐 한화의 승리에 앞장섰다. 송창현은 시즌 첫 승(2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4번타자 김태균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송광민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LG는 이틀 연속 패배의 쓴 잔을 들이키면서 시즌 21패째(9승1무)를 떠안았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LG 선발 임정우는 7이닝 10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져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다.
[삼성-SK]
5회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밴덴헐크와 채병용은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타자들은 선발 투수들의 구위에 눌려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균형은 6회초 최형우의 한 방으로 깨졌다. 무사 1루에서 등장한 최형우는 채병용의 3구째를 밀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즌 4호 아치.
SK는 7회말 선두타자 조동화의 중전 안타로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믿었던 최정과 이재원이 나란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흐름이 끊겼고, 박정권의 타구 마저 중견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가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삼성은 8회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번에는 박석민이 힘을 냈다. 박석민은 최형우를 1루에 두고 진해수를 제물로 투런 아치를 그려내 4-0을 만들었다. 삼성의 탄탄한 불펜진을 고려하면 승부는 이 때 갈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삼성은 9회 박한이의 적시타로 5점째를 뽑은 뒤 안지만의 깔끔한 마무리로 경기를 마쳤다.
[한화-LG]
한화는 1회초 2사 만루에서 최진행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 3-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송창현이 1회말 무사 1,3루의 위기에서 정의윤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LG에 1점을 내줬던 한화는 3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안타와 김태균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했다.
5회 1사 1,3루에서 펠릭스 피에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더한 한화는 6회 선두타자 송광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4호)를 그려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7회까지 송창현이 1점만 더 내주고 호투해 리드를 지킨 한화는 8회부터 윤규진을 투입했다. 8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윤규진은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