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의 맷 윌리엄스(49) 감독이 라디오 전화 인터뷰를 하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이를 생중계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스 감독은 106.7 FM 라디오 '더 팬'과 전화 인터뷰를 하던 도중 이런 일을 당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LA 다저스와의 경기가 열린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로 직접 운전해 이동하면서 '더 팬'과 전화 인터뷰를 했다.
그는 사우스 캐피톨 스트리트 근처에 차를 세워놓고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인터뷰 도중 어떤 차가 윌리엄스 감독의 자동차 뒤쪽에 충돌했다.
이 차는 경찰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해 달리다가 또 다른 차들과 충돌했다.
교통사고를 당한 윌리엄스 감독은 인터뷰 도중 "죄송하다. 지금 막 교통사고를 당했다"며 "내 차 뒤에 경찰이 있다. 사고를 낸 차량은 도망가려고 하고 있다"고 자신의 상황을 생중계했다.
진행자도 야구에 대한 질문은 더 이상 하지 못하고 윌리엄스 감독이 처한 사황에 대해서 물어야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괜찮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차는 파손됐지만 나는 괜찮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자와 몇 가지 질문을 주고받은 윌리엄스 감독은 다시 교통사고 상황을 전하며 용의자의 차에 대해 할 수 있는 한 자세히 묘사한 후 "경찰이 교통사고 용의자를 잡은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장에 도착한 윌리엄스 감독은 "특이한 경험이었다. 신호등이 푸른색으로 바뀌면 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차가 와서 충돌했다"며 "속도를 높이지는 않은 상태라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아마 용의자를 잡은 것 같다. 기사를 보니 그를 잡아 구류할 것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