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20 (금)

  • 맑음동두천 13.5℃
  • 맑음강릉 16.3℃
  • 맑음서울 12.9℃
  • 맑음대전 14.3℃
  • 맑음대구 16.9℃
  • 맑음울산 15.9℃
  • 맑음광주 14.7℃
  • 맑음부산 16.9℃
  • 맑음고창 11.2℃
  • 구름많음제주 13.4℃
  • 맑음강화 10.8℃
  • 맑음보은 12.8℃
  • 맑음금산 13.0℃
  • 구름많음강진군 15.8℃
  • 맑음경주시 17.0℃
  • 맑음거제 15.7℃
기상청 제공

문화

2001년 가을은 오페라의 계절

URL복사


2001년 가을은 오페라의 계절


제작편수는 작년의 2배, 질적 향상은 미흡


올 가을 공연계는
오페라로 풍성하다. 도니제티의 <람메르무어가의 루치아>, 현제명의 <오페라 춘향전>, 푸치니의 <라보엠>,
베르디의 <가면무도회> 등 대극장 공연만 해도 11편이 대기중이다. 소극장과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까지 합치면 훨씬 많은 수.
원래 감성적인 가을은 오페라의 계절이지만, 올해 유난히 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것은 영세한 민간단체들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덕분이다. 문화적
취향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대중들의 요구도 적절히 맞물렸을 것으로 생각된다. 대중적 인지도가 비교적 낮아 침체되었던 장르인 오페라가 활성화되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또 베르디야?

하지만 속을 잘 들여다보면 무턱대고 반길 수만 없다. 양적 팽창에 비례하는 질적 풍요를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에 오페라를 제작해
온 민간단체 중에는 수준 낮은 작품을 근근이 발표하며 이름만 유지해 온 곳이 많다. 올 가을을 겨냥해서 쏟아지는 작품 중에는 이런 단체의
오페라도 몇몇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지만 과연 이번 가을 작품에서 급작스러운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다.

작품 수가 많아졌다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아니다. 중복과 재탕이 문제다. 대부분 오페라들이 해마다 보던 것이고 작곡가도 겹치는 경우가
많다. 베르디의(<리골레토>,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오델로>), 푸치니(<라보엠>,
<토스카>), 모차르트(<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 <코지판투테>), 도니제티(<사랑의
묘약>, <루치아>) 등 몇 편의 ‘고전’이 늘 반복 공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반찬이 여러 그릇 올라온 밥상인 셈.


홍보 경쟁 치열… 만찬, 서커스, 누드모델까지

경쟁 작품이 많아지다 보니 돋보이기 위한 홍보 전략도 치열해졌다. 이색적인 이벤트를 마련하거나, 극중 서커스 공연을 넣는가하면, 실제 누드모델을
출연시키는 오페라도 있다.

18-23일 양재동 한전아츠풀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오페라 <리골레토>(한우리오페라단)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준비했다. 2층 객석을
VIP 전용석으로 만들어, 저녁만찬과 칵테일 파티를 즐기고 바로 그 자리에서 공연을 볼 수 있는 ‘VIP디너패키지’, 저녁식사와 이브닝
드레스, 연인들을 위한 발코니석, 장미 꽃다발, 영상 프로포즈 등이 서비스되는 ‘드라마틱 프로포즈’ ‘드라마틱 데이’가 그것이다.


그밖에도 9월 20일-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사랑의 묘약>(뉴서울오페라단)은 오페라 중간에 실제 서커스를
투입할 계획이어서 흥미를 끈다. 단장 홍지원은 “새롭게 시도된 극중의 서커스 공연으로 누구든 친근하면서도 실험적인 오페라의 감칠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누드모델이 등장하는 오페라도 있다. 10월 9일-13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푸치니의 <라보엠>(한강오페라단)은
극중 화가 마르첼로가 모델을 두고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서 실제 누드모델이 출연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그 외에도 라보엠 의상 도우미 시연회,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대중성을 확보하려는 이 같은 노력은 오페라의 저변 확대라는 면에서 의미가 크다. 관객을 끌어 모으기 위한 홍보 전략 자체도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자칫 실속 없이 겉만 치장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부가적인 이벤트나 이색 아이디어에 부합하는 작품성만 보장된다면
덤으로 즐길 거리가 있다는 것이 나쁠 건 없다. 작품 선정만 잘 한다면 오페라 팬들에게 올 가을은 즐거운 계절이 될 것이다.









<가을밤, 사랑을 노래하는 오페라>

가족과 함께 즐기는 희극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


오페라의
주를 이루는 비극적 소재에서 벗어나 순수한 사랑의 환희를 노래하는 작품. 도니제티의 대표작인 <사랑의 묘약>은 이탈리아
작은 마을에서 생긴 사랑이야기이다. 아디나의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랑의 묘약’까지 구하는 네모리노의 노력이 아름답다. 네모리노가
지붕위에 앉아 아디나를 생각하며 애절하게 부르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은 너무나 유명하다.

뉴서울오페라단은 ‘대중에게 친근한 오페라’를 만들기 위해 이번 공연에 많은 공을 들였다.

희극을 선택한 것도 그런 맥락으로 파악된다. 쉬운 우리말로 노래하는 것 또한 대중에 대한 배려이다. 극중에 펼쳐지는 ‘동춘 서커스단’의
공연은 이 작품의 보너스. 가족이 함께 감상하기에는 올 가을 최상의 오페라가 될 듯하다.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시 : 9월 20일-23일/ 문의 : 3431-3460




보헤미안들의 사랑이야기

박스부제 푸치니의 <라보엠>


1896년
2월 이탈리아 토리노의 테아트로 레조에서 초연된 <라보엠>은 푸치니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보헤미안 기질을 가진
사람들의 방랑생활과 우정, 비련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내용으로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한강오페라단은 ‘진부하다’는 오페라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연출을 다양화했다고 밝혔다. 현대적이고 파격적인 안무와 대중과의 거리감을 줄이기 위한 친절한 해설 등이 그것이다.
<라보엠>은 특히 탤런트로 알려진 유인촌(50)이 연출을 맡고, 장애인 성악가 최승원이 출연해 화제다.

장소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일시 : 2001년 10월 9일-13일/ 문의 : 581-0041





고품격 대형 오페라

베르디의 <리골렛토>


<리골렛토>는
아츠풀센터 개관기념으로 기획된 대형 오페라이다. 이번 공연은 베르디 전문 지휘자 ‘리카르도 세레네리’, 이태리 최고 가수 ‘실바노
카롤리’가 참여해 유럽 정통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실바노 카롤리’는 유럽 최고의 오페라 축제인 ‘베로나 페스티벌’의
현역가수로서, 이미 밀리노 스칼라 극장, 런던 코벤트 가든, 뉴욕 메트로폴리탄 등지의 오페라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여왔다.
고품격 정통 오페라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리골렛토>는 반가운 공연이 될 것이다.

장소 : 아츠풀센터/ 일시 : 9월 18일-24일/ 문의 : 3486-0145








정춘옥 기자 <www.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CJ프레시웨이 '푸드 솔루션 페어 2026' 개최..."O2O 기반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 제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CJ프레시웨는 B2B(기업간거래) 식음산업 박람회인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O2O 기반 식자재 유통 모델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CJ프레시웨이는'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솔루션 페어 2026'의 사전등록 관람객 수가 행사 일주일 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120% 증가했고, 외식 프랜차이즈 관계자, 개인 사업자 등 산업 종사자 중심으로 신청이 크게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푸드 솔루션 페어는 식자재 상품 전시와 플랫폼 서비스 체험, 푸드 비즈니스 솔루션 제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외식·급식 사업자들은 현장에서 식자재 유통과 푸드서비스 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살펴보고,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을 체감했다. 특히 CJ프레시웨이가 지난달 지분 투자한 플랫폼 기업 ‘마켓보로’의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 ‘식봄’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식자재 유통 혁신 모델을 선보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식봄은 외식 사업

정치

더보기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서울특별시장 출마 선언...“기성 정치인들과 연계된 사업 전수조사”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개혁신당 김정철 최고위원이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짧지 않은 고민 끝에 저는 서울특별시장 선거에 출마한다. 청산, 심판, 적폐, 종식. 화려한 말들로 장식된 서울의 정치 속에서 정작 시민의 삶은 단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며 “서울은 여전히 청년이 떠나고 삶을 지탱하기 힘들며 가난한 사람이 꿈꾸기 어려운 도시다. 정치는 요란했지만 시민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 김정철이 바꿔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다시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저력이 있는 도시다. 제가 그 기적을 다시 시작하겠다. 서울을 다시 성장의 도시로 만들겠다. 적극적인 규제 혁파를 통해 뉴딜 수준의 산업 유치와 개발을 시작하겠다”며 “그동안 산업 성장의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서울특별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각각 '바이오 연구 및 교육특구', 'K-Culture 관광특구', '시니어 헬스케어특구'로 탈바꿈시켜 서울 북동부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정철 최고위원은 “중랑천은 수변 감성의 거점으로 개발하겠다. 성수동에서 (경기도) 의정부(시) 경계까지 자전거와 러닝 전용 하이웨이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 가져라...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중동 상황에 대해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자세를 갖고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해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전황의 불투명성이 확대되면서 원유와 일부 핵심 원자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수급 관리 대책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금은 단 한 방울의 석유라도 더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선을 개척하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비서실장께서 UAE(United Arab Emirates,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원유 2400만 배럴을 확보하고 우리나라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 낸 것은 매우 큰 성과다”라며 “전쟁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와 모든 정부 부처는 '경제 전시 상황'이라는 점을 엄중한 자세로 가져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에 대해선 “민생 전반에 대해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사실상 ‘전쟁 추경'이라고 할 이번 추경도 민생 경제의 충격을 덜고 경기 회복의 동력을 계속 살려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편성해야 될 것이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도한 듯한 제작 연출은 ‘과유불급’이었다
최근 한 종합편성채널에서 방영된 트롯 경연 프로그램 ‘미스트롯4’가 큰 인기를 끌며 많은 화제를 낳았다. 매회 참가자들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화려한 무대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프로그램은 높은 시청률 속에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연 프로그램의 연출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특히 한 여성 참가자의 이야기는 방송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을 강하게 자극했다. 그는 결승 무대에서 탑5를 가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최종 국민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얻어 순위를 뒤집고 결국 ‘진’의 자리에 올랐다. 실력 있는 가수가 정상에 오른 것은 분명 당연한 결과였고 반가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본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평가도 나왔다. 우승 자체보다 방송이 보여준 연출 방식이 과연 적절했느냐는 문제 제기였다. 이 참가자는 이미 예선전부터 뛰어난 가창력과 안정된 무대매너로 주목을 받아왔다. 예선 1회전에서 ‘진’을 차지하며 일찌감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고, 무대마다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며 심사위원과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는 10년 차 가수였지만 그동안 큰 기회를 얻지 못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