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두산 베어스의 우완 홍상삼(24)이 결국 2군행을 통보 받았다.
두산은 7일 홍상삼과 허준혁을 2군으로 보내고 유창준과 최병욱을 불러 올리는 엔트리 교체를 단행했다.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 홍상삼은 지난 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⅔이닝 4피안타 2볼넷으로 6점을 내줬다.
팀이 1회초 3점을 내주면서 부담은 덜했지만 특유의 제구 난조가 홍상삼의 발목을 잡았다. 함께 2군으로 간 허준혁도 2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두산 입장에서 더욱 아픈 손가락은 허준혁보다는 홍상삼이다. 5선발 후보로 점찍은 홍상삼의 난조는 분명히 대패 못지 않은 충격이었다. 그동안 가능성을 입증했기에 더욱 그랬다.
이날 롯데 원정경기에 앞서 만난 송일수 감독은 "홍상삼은 멘탈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꾸준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정신력을 꼬집은 것이다.
송 감독은 "지난 번 등판에서는 마운드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제는 그런 모습이 조금 덜 보였다"면서 아쉬워 했다.
물론 홍상삼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다. 이미 어린 나이에 가능성을 보여줬던 만큼 약점을 다듬어 주축 투수로 만들겠다는 것이 송 감독의 계획이다.
송 감독은 "홍상삼은 2군에서 계속 선발 수업을 할 것이다. 긴 이닝을 던지게 할 생각"이라면서 "홍상삼은 1군 경험도 많고 충분히 통하는 구위도 갖고 있다. 팀 사정상 2군에 계속 둘 여유는 없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바로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