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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마무리로 변신한 롯데 김승회 "달라지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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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시즌 초반 롯데 자이언츠의 최대 고민은 뒷문이다. 롯데는 7회까지 리드를 잡은 15차례 경기에서 3패(12승)를 당했다. NC 다이노스(7승5패)에 이어 두 번째로 패가 많은 팀이 롯데다.

많은 역전패는 자연스레 블론 세이브로 귀결됐다. 지금까지 롯데가 기록한 블론 세이브는 총 4차례다. 김성배가 두 차례로 가장 많고 정대현과 이명우가 각각 한 차례씩 아찔한 경험을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서 여러 명의 뒷문지기가 등장했다. 시즌 초 마무리로 낙점했던 김성배는 중간 계투로 보직을 변경했고 정대현도 오래 지나지 않아 자리를 반납했다. 불과 개막 한 달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최근 김시진 감독의 낙점을 받은 선수는 김승회다. 주로 스윙맨 역할을 담당하던 김승회에게 마무리는 첫 번째 도전이다.

지난 6일 사직구장에서 만난 김승회는 새로운 보직에 대해 "마무리라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어차피 투수가 점수를 안 주려고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승회는 세 차례 마무리 기회에서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은 아니다. 지난달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안타로 위기를 자초했고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김상현에게 홈런을 허용하기도 했다.

흔들릴 법도 하지만 김승회는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중이다. 구위 못지 않은 두둑한 배짱은 김승회를 든든히 지탱하고 있다.

김승회는 "3점차에서 투런을 맞아도 괜찮다. 2점차에서는 솔로 홈런을 내줘도 괜찮다. 아직 1점을 이기고 있으니 더 이상 점수를 안 준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부터 함께 한 20년 지기 김성배의 조언은 초보 마무리 김승회에게는 큰 힘이다. 김성배는 축적한 경험들을 친구를 위해 아낌없이 털어놓고 있다.

김승회는 "성배가 리베라(전 뉴욕 양키스 마무리 투수)가 한 말이라며 '1점차면 동점이 돼도 좋으니 볼넷은 주지 마라'고 한다"면서 "성배는 겉으로 힘든 내색을 안 한다. 힘든 일도 오래 가지 않는다. 배워야 할 점"이라고 전했다.

"성배가 올해 초 승리 기회에서 블론 세이브를 범했을 때 워낙 친하다보니 놀리기도 했다"는 김승회는 "내가 마무리가 되니 그때 한 말이 너무 미안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시즌 전 김승회가 그린 그림은 '최고의 믿을맨'이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중 숙소에 '20홀드'를 적어 놓고 마인드 컨트롤을 할 정도였다.

물론 마무리로 전환한 지금은 아니다. 구체적인 숫자도 잠시 머릿속에서 지웠다. 오로지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는 것이 김승회가 설정한 유일한 목표다.

김승회는 "수치에 대한 욕심은 없다. 롯데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든 이기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면 팬들과 코칭스태프가 인정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믿고 맡겨주셨는데 또 마무리가 바뀐다면 팀이 힘들어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블론 세이브만 안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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