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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가 되어버린 '피겨여왕' 김연아의 은퇴 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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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를 빙판에서 떠나보내는 자리는 '눈물바다'가 됐다. 주인공인 김연아는 물론 후배들과 동료들도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의 현역 은퇴 무대인 '삼성 갤럭시★스마트 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의 3일간 공연이 끝난 서울 송파구 방이동의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공연을 마친 김연아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48), 후배 김진서(18·갑천고)·김해진(17·과천고)·박소연(17·신목고)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기자회견장은 시작 직후 눈물바다가 됐다. 선수들의 소감을 들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너무 운 탓에 목소리를 가다듬을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아이스쇼 피날레 때부터 울고 있던 김해진과 박소연의 눈에서는 좀처럼 눈물이 멈출 줄을 몰랐다. 눈물을 참고 있던 김연아는 윌슨의 말에 울음보가 터졌다. 김진서도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아와 적잖은 시간을 함께해온 윌슨은 "안무가로서 김연아를 코치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은퇴 무대를 바라보는 심정 또한 씁쓸하고 달콤하다. 김연아의 미래가 기대되기도 하고, 슬픈 감정도 교차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치 생활을 하면서 특별하다고 여긴 두 번의 관계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김연아다. 칭찬하고 격려하며 포옹해주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김연아가 인생에서 매우 큰 고비를 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윌슨은 "저의 어머니께서 저를 키우신 이유가 저를 어머니 곁에 두기보다 세상에 내보내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것이 내가 김연아를 대하는 심정과 같다"고 털어놨다.

김연아와 함께 훈련하고 동고동락해온 후배들은 좀처럼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김진서는 "아이스쇼를 준비하면서 꿈만 같았다. 기분이 좋으면서도 (김)연아 누나가 스케이트 타는 모습을 다시 못 본다는 생각에 서운함도 있었다"고 말한 후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박소연은 "(김)연아 언니와 함께 아이스쇼를 하게 돼 기뻤다. 3일이라는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제게 좋은 경험이 됐고 항상 언니에게 감사하다"고 한 후 "언니 사랑해"라며 눈물 맺힌 얼굴로 웃어 보였다.

너무 울어 코까지 빨개진 김해진은 자신의 인터뷰 차례가 돌아왔는데도 말을 하지 못하다가 "(김)연아 언니와 많은 훈련을 하고 5번이나 함께 아이스쇼를 했다. 현역 마지막 연기도 함께했다"며 "마음이 좀 그렇다. 언니가 얼마나 힘들어했는지를 봤다. 언니가 소치올림픽 티켓도 따주셔서 감사하다"고 한 후 또다시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을 닦으며 간신히 말을 이어간 김해진은 "이제 언니가 짐을 벗어 던지고 언니의 생활을 즐기면서 사셨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매번 김연아와 함께 아이스쇼를 함께해온 스테판 랑비엘(29·스위스)은 "김연아와 함께 아이스쇼를 하면서 김연아가 발전하는 것을 봤다. 빙판 위에 선 김연아는 아름다움 그 자체다"며 찬사를 보냈다.

김연아의 팬으로도 잘 알려진 데니스 텐(21·카자흐스탄)은 "이번 아이스쇼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김연아는 피겨 선수로서 모든 것을 다 이룬 선수다. 은퇴를 축하하고 싶다"며 "앞으로 새로운 꿈을 찾아 본인 자신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후배들은 김연아를 본받아 한층 발전한 선수가 되겠다는 다짐도 했다.

김진서는 "(김)연아 누나가 훈련하면서 아픈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을 봤다. 그럴 때마다 내색하지 않고 더 열심히 훈련했던 것을 본받고 싶다. 내색하지 않고 더 열심히 운동하는 것을 보고 제 스스로 반성했다"고 말했다.

김해진은 "(김)연아 언니를 어릴 때부터 봤는데 꾸준히 훈련하는 것을 보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언니가 꾸준하게 연습하고 자기 관리를 했기에 잘하신 것 같다. 그런 점을 본받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소연은 "최근에 같이 훈련하게 됐는데 (김)연아 언니에게 배울 점이 많았다. 언니 때문에 목표가 생겼다"며 "언니가 항상 해주는 조언을 잘 새겨들어 더 분발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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