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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렛잇고'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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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가 '렛 잇고(Let it go)'와 '공주는 잠 못 이루고((네순도르마·Nessun Dorma)'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김연아는 '안녕, 고마워'라는 뜻의 스페인어인 '아디오스, 그라시아스'를 주제로 하는 '삼성 갤럭시★스마트 에어컨 올댓스케이트 2014' 마지막 공연으로 팬들에게 완전히 작별을 고했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던 김연아는 빙판 위에 선 모습을 팬들에게 보이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이번 아이스쇼에 팬들에게 감사와 작별의 의미를 한껏 담아냈다. 

김연아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OST 중 하나인 '렛잇고(Let it go)'로 아이스쇼를 시작했다. 팬들을 겨울왕국 피겨 축제로 초대하는 동시에 작별을 고하는 오프닝이었다.

'렛잇고'에는 '보내달라'는 뜻이 담겨있다. '겨울왕국' 내용상 이 곡은 얼음여왕인 엘사가 자신을 구속하는 현실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떠나면서 부르는 노래다.

얼음을 지배하는 여왕이었던 김연아가 영광 뒤에 숨겨져 있던 고생스러운 시간을 뒤로 하고 떠나는 마음이 '렛잇고'에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겨울왕국'에서 얼음여왕인 엘사를 떠올리게 하는 연한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가장 마지막으로 빙판 위에 나선 김연아는 스케이터들과 빙판을 질주했다.

'돌아가지 않을래, 과거는 과거야' 가사가 울려 퍼진 뒤 잠시 멈춰 선 김연아가 '렛잇고'의 절정인 '이제 다시 일어설 거야, 완벽한 소녀는 이제 없어. 나의 남은 생이 다하도록 나 여기에 서 있을 거야. 폭풍이 몰아쳐도, 추위 따위는 별것 아니니까'라는 가사에 맞춰 빙판을 힘차게 질주할 때에는 마음껏 펼쳐 보일 제2의 인생을 팬들에게 약속하는 듯 보였다.

긴 듯 짧은 작별인사의 끝은 김연아의 현역 시절 마지막 갈라프로그램 '공주는 잠 못 이루고'였다.

'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1926년 초연된 자코모 푸치니 생애 마지막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중 하나로, 주인공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건네는 호기로운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있다.

김연아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였다. 가사는 없었다.

애초 '공주는 잠 못 이루고'의 가사에는 '아무도 잠들 수 없다'로 시작해 '공주여 별들을 바라봐요, 사랑과 희망으로 떨리고 있죠'나 '빛이 환하게 밝아오면 나의 키스가 침묵을 녹여버릴 것이다, 해가 뜨면 난 승리할 것이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가사의 의미를 되짚어보면 김연아가 앞으로 나아갈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는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있는 모습, 그가 제2의 길을 찾고 또 다른 '승리'를 외치며 힘차게 나아가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김연아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자신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가 제2의 인생에 대한 계획을 밝힐 때까지 팬들은 누구도 잠들지 못하며 칼라프 왕자가 투란도트 공주가 낸 문제의 답을 맞힐지 지켜보는 이들처럼 숨죽이고 김연아가 펼칠 제2의 인생을 기다릴 것이다.

붉은 드레스에 금빛으로 장식된 의상을 입고 빙판 위에 나선 김연아는 웅장한 오케스트라에 맞춰 빙판을 누볐다.

사랑과 희망으로 떨리는 부분에서 더블 살코로 표현한 김연아는 스핀과 스텝시퀀스로 우아한 연기를 이어갔다. 

점차 밝은 분위기로 바뀌는 음악과 함께 스핀과 이너바우어를 선보인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로 활기찬 미래를 예감케 했다. 그는 '해가 뜨면 난 승리할 것이다'의 가사가 삽입된 부분의 활기찬 리듬과 함께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선보이며 더 밝은 제2의 인생을 약속했다.

김연아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를 선보이기에 앞서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유명한 장면과 마찬가지로 스케치북에 글씨를 써 공연을 찾아준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1부 마지막 순서로 빙판 위에 나서 2013~2014시즌과 2014소치동계올림픽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 Clowns)'를 선보였다.

그는 기존 쇼트프로그램과 달리 더블 악셀, 더블 살코 같은 가벼운 점프와 스핀으로 연기를 선보였으나 관객들을 애절한 감정으로 이끌고 가기에는 충분했다.

김연아가 작별인사를 하는 아이스쇼에서 '포스트 김연아'인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미래를 약속했다.

박소연은 1부에서 '나는 꿈을 꾸었네(I Dreamed a Dream)'를 통해 힘든 상황 속에서도 계속 꿈을 꾸는 여인을 연기하면서 꿈을 접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해진은 '날아갈 준비가 됐어요(Ready to Fly)'를 연기하면서 팬들 앞에서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이스쇼의 피날레 때 흘러나온 'Time to Say Goodbye'는 어느 때보다 의미심장했다.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하는 김연아의 표정은 밝았으나 박소연과 김해진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팬들의 아쉬움을 대변하는 듯한 눈물이었다.

한편 김연아의 작별 무대인 이번 아이스쇼는 지난달 16일 벌어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애도와 상처받은 국민들에 대한 치유의 의미도 담겨있었다.

아이스쇼 오프닝 전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행사장 한쪽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분들을 위한 애도의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앞서 김연아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위해 써달라며 유니세프한국위원회에 1억원의 기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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