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미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가 류현진(27)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첫 경기에서 아쉬운 패배를 떠안았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서 4-5로 졌다.
이날 경기는 선발 로테이션을 볼 때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를 계획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이 지난 3일 어깨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무산됐다.
류현진의 공백을 메운 스테판 파이프는 6이닝 7피안타 4실점의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 홈런을 3개나 두들겨 맞은 것이 뼈아팠다.
4번 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4-4로 맞선 9회초 2사 3루의 역전찬스를 놓친 것이 가장 아쉬웠다.
다저스는 9회말 마이애미의 끝내기 결승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펜스에 부딪히는 부상으로 일일(Day to Day) 부상자 명단에 올라 더욱 씁쓸한 경기가 됐다.
전날 연장 11회 승리를 따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던 다저스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전적은 18승14패가 됐다.
다저스는 선발 파이프가 1회부터 투런포를 얻어맞으면서 끌려갔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루에 나온 마이애미의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다저스 선발 파이프의 직구를 손쉽게 공략, 우월 투런포를 작렬하며 선제점을 뽑았다.
다저스는 3회 힘을 냈다. 헨리 라미레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다저스는 2사 1,3루에서 포수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3루주자 푸이그가 홈인, 2-2 균형을 맞췄다.
양 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마이애미가 5회 크리스티안 엘리치의 솔로포로 다시 앞섰으나 다저스는 6회 1점을 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이애미는 6회 공격 때 다시 스탠튼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으나 다저스는 9회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 3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마이애미다. 4-4로 맞선 9회 2사 3루에 나온 제프 베이커는 다저스의 3번째 투수 제이미 라이트를 상대로 펜스를 직격하는 끝내기 결승타를 작렬,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