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프로야구 감독들도 잇따르는 오심을 보완할 수 있는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46)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우리도 비디오 판독제 도입을 고민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프로야구는 어이없는 오심이 연이어 발생해 구단과 팬의 불만어린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날 광주구장에서 열린 SK-KIA전에서는 2회초 SK 조동화의 도루가 명백한 아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광남 2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해 오심 논란이 일어났다.
나 심판위원은 2회가 마친 후 식중독 증상을 호소, 3회초 대기심이던 박근형 심판위원과 교체됐다.
나 심판위원은 지난 27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6회초에도 공보다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은 오재원에게 아웃 판정을 내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미 메이저리그(MLB)는 오심을 막기위해 올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 경기에 적용하고 있다.
염 감독은 "지금은 (연이은 오심으로) 심판의 입지가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며 "사람이 긴장하게 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 심판들도 현재 굉장히 버거운 상태일 것"이라며 비디오 판독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경기 당 팀 당 한 차례 정도만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면 될 것 같다"며 "비디오 판독에 걸리는 시간이 3분 이내라면 경기흐름도 크게 끊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두산 송일수(54) 감독 역시 "비디오 판독제 도입을 고민할 시점"이라고 힘을 더했다.
그는 "한국 심판의 자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다만 미국이나 일본 심판과 달리 한국 심판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