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국가대표 출신 루키 김민선(19·CJ오쇼핑)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김민선은 25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66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의 불꽃타를 앞세워 단독 선두에 랭크됐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은 김민선은 지난해 홍진의(23·롯데마트)가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세운 종전 코스레코드(4언더파 68타)를 무려 4타나 줄였다.
이날 김민선이 기록한 8언더파는 개인 베스트 기록(9언더파)에 1타 모자르는 기록이기도 하다. 김민선은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 9차전에서 최종일에만 9언더파 63타를 쳐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2년에 국가대표를 지내기도 한 김민선은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순위 5위 자격으로 올해 처음 KLPGA 투어에 입문했다.
지난주 끝난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공동 23위로 중위권에 그쳤지만 이날 코스레코드를 경신할 정도로 맹타를 휘두르며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민선은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는데 점점 샷에 대한 감을 찾다 보니 덩달아 퍼트도 잘 됐던 것 같다"며 "무리하지 않고 안전하게 잘라가는 플레이를 펼쳤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빠른 그린을 좋아하는 편인데 코스 그린스피드가 평소 성향과 잘 맞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민선의 친한 친구로 알려진 동갑내기 백규정(19·CJ오쇼핑)은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김민선에게 3타 뒤진 단독 2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아깝게 신인상을 놓친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4언더파 68타로 김지희(20·대방건설)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를 병행하고 있는 장하나(22·BC카드)는 2언더파 70타 공동 12위에 머물며 상위권 도약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