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희망을 보았다."
LG 트윈스의 조계현(50) 감독대행은 25일 잠실구장에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밝혔다.
LG는 24일 현재 4승1무1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5연패를 당해 분위기도 가라앉았고, 김기태 감독마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틀전 사퇴해 선수들의 얼굴에도 웃음기가 사라졌다.
조 대행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는 선수들의 비장한 각오를 본 만큼 앞으로 반등할 기회를 찾고 있다.
조 대행은 전날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돌이켰다.
그는 "8회초에 경기를 뒤집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하려고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희망을 봤다"며 "삼성 불펜의 힘으로 봐서는 7회말 우리가 역전당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선수들이 이기려고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과 LG는 이날 시소게임을 펼쳤다. 치열한 타격전은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결국 10회말 LG 마무리 봉중근이 삼성 4번타자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고 아쉽게 졌다. 비록 패했으나 이전 LG가 보여준 경기와는 조금 달랐다.
전날 패전투수가 된 봉중근은 이날 경기에서도 불펜에 대기한다.
전날 LG의 불펜 소모가 심해 가능한 던지겠다는 각오를 보인 것이다. 무려 43개의 공을 던졌지만 고참선수로서 투지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조 대행은 "봉중근이 또 나오겠다고 한다. 간단한 세이브 상황이면 내보낼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는 류제국에 대해서도 그는 "조금 늦었지만 시기적으로 승리할 때가 됐다. 우리팀에서는 제국이가 빨리 스타트를 끊어야 뒤의 선수들도 (경기력이)올라 올 것이다"고 전했다.
류제국은 올 시즌 현재 4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