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헤비메탈의 창시자로 통하는 영국의 록밴드 '레드 제플린'이 6월 리마스터링 앨범 발매를 앞두고 두 곡의 미발표곡 음원을 내놨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공개된 음원은 블루스 명곡 '키 투 더 하이웨이(Keys to the Highway)'의 다른 버전과 히트곡 '홀 로타 러브(Whole Lotta Love)'의 초기 녹음 버전이다. 해당 곡은 리마스터링 앨범과 함께 정식 발매될 예정이다.
보컬 로버트 플랜트(66)는 '키 투 더 하이웨이'를 녹음했던 시기와 관련, "서로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는 즉흥적으로 다양한 시도들을 했다"고 말했다.
초기 녹음 버전과 원곡이 확실한 차이가 있다고 소개된 '홀 로타 러브'에 대해서는 "가끔은 열정이 곡에 방해되기도 했다. 조금 자제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며 웃었다.
1968년 당대 최고의 록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지미 페이지(70)를 중심으로 록 역사상 가장 걸출한 보컬 중 한 명인 로버트 플랜트, 전천후 연주자 존 폴 존스(68·베이스), 드럼의 교과서로 불리는 존 본햄(1948~2008·드럼)이 함께 한 레드 제플린은 애틀란타 레코드의 지원을 받으며 1969년 데뷔앨범 '레드 제플린I'을 발표했다.
1975년 정규 6집 '피지컬 그라피티'를 발표할 때까지 최고의 인기를 누린 레드제플린은 플랜트가 자동차 사고를 당하고 아들을 잃는 등 연이은 악재로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게 된다. 1979년 '인 스루 더 아웃 도어(In Through the Out Door)'로 활동을 재개했으나 1980년 9월 본햄이 세상을 떠나자 결국 해체를 선언했다.
27년 만인 2007년 12월10일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열린 아틀란틱레코드 창업자 아흐멕 어테건(1923~2006) 추모공연에서 재결합해 공연했으나 이후에는 공연은 물론 새 노래를 내놓지 않았다. 플랜트는 그간 솔로로 활동해왔다.
밴드는 6월 정규 1~3집의 리마스트링 앨범을 선보인다. 이후 아홉 장의 앨범 모두를 재발매할 예정이다. 지미 페이지는 "놀라운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