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코리아컵대회에서 멀티메달을 획득하며 인천아시안게임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양학선은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 기계체조 남자 마루에서 14.825점을 얻어 2위에 올랐다.
전날 도마에서 신기술 '양학선 2'를 선보이며 1·2차 시기 평균 15.412점을 획득, 우승을 차지한 양학선은 이날 마루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해 멀티메달에 성공했다.
경기 후 양학선은 "오늘 마루에서 3위를 하는 게 목표였다"며 "내가 잘 한 것 보다는 다른 선수의 실수가 있어서 2등이라는 행운이 온 것 같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도마의 경우는 신기술을 완벽하게 연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링이나 마루는 기본 난도(스타트)가 높은 기술을 익히고 아시안게임 2개월 전부터 완벽하게 준비하는 기간을 두려고 한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주 종목인 도마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지만 링과 마루에서는 다르다. 2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링과 마루에서도 좋은 성과가 필요하다.
그는 "링은 힘을 쓰는 종목이기 때문에 체력운동만 되면 한번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며 "마루는 기본 난도가 높은 기술을 익히고 착지를 연마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내다봤다.
개인 종합 메달에 대한 꿈도 숨기지 않았다.
양학선은 "선생님들께 전 종목에서 스타트가 16점이 넘으면 개인 종합 메달을 딸 수 있냐고 여쭤보니 그럴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기본 난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단체전 금메달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은 몇 차례 땄지만 금메달은 아직 없다.
"선생님들부터 선수들까지 기를 쓰고 있다"며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아시안게임에서는 다 같이 웃을 날이 올 것 같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