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8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1℃
  • 맑음서울 2.5℃
  • 구름많음대전 5.0℃
  • 구름많음대구 7.0℃
  • 맑음울산 7.3℃
  • 맑음광주 6.2℃
  • 맑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6.3℃
  • 제주 10.7℃
  • 맑음강화 2.2℃
  • 흐림보은 4.3℃
  • 구름많음금산 4.9℃
  • 맑음강진군 7.4℃
  • 구름조금경주시 7.1℃
  • 구름많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김진돈의 형상의학

27가지 성기능 장애(20) 고환염

URL복사

한의학에서 고환염은 산기(疝氣)라고 한다. 고환과 음낭에 부종과 통증이 있으며 심지어 하복부가 조여드는 듯한 통증을 수반하는 고환염은 옛 한의서인 황제내경(皇帝內徑)’에 처음으로 기록돼 있다. 이 기록에 따르면 고환염에는 7종류가 있는데 이는 모두 임맥으로 인한 것이라 했다.

오늘날 이르러서는 고환염을 기본적으로 고환과 음낭 부위에 발생하는 일종의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고환염의 발생원인은 여러 가지다. 첫째, 신체 내의 음한이 성하거나 외부로부터의 풍한이 반복적으로 침범해 한사로 해 간신의 경락을 침범하게 해 한산이 형성되면 고환염이 발생한다. 둘째, 비가 허해 습사가 체내에 왕성하고 외부로부터 한습이 반복적으로 침범해 체내의 습을 동요시켜 수산이 형성되면 고환염이 발생하게 된다. 셋째, 습열이 왕성하고 외부로부터 한사의 침입을 받아 습열의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습열이 간경으로 주입돼 산질이 형성된 경우 고환염이 발생한다. 넷째, 정서적 불안이나 억압 번민 혹은 분노 통곡 등의 영향으로 간의 경락이 실조돼 기의 흐름이 원활히 소통되지 않고 울결돼 고환염이 유발될 수도 있다.

이 같은 고환염의 한방 치료법은 변증논치(變症論治)의 원칙에 근거해 치료에 임해야 한다. 구체적인 병의 정황을 살펴 이기 익기 청열 거습 제담 활어 연견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특히 고환염은 간의 경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병이 또한 기의 부분에 주로 나타나므로 간기의 울결을 분산시키는 치료법인 소간이기(疏盰理氣) 치료법을 주요원칙으로 삼는다. 임상에서는 단독으로 이 치료법을 응용하는 경우가 많고 때로는 병의 정황에 따라 다른 치료방법과 병행해 활용하기도 한다. 증상에 따른 한방 치료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간기가 울결돼 고환염이 발생하면 음낭과 외음부가 붓고 아프며 통증이 하복부까지 미친다. 정서가 불안할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이 때 치료법은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 간의 경락을 소통시키고 맺힌 곳을 풀어주며 부은 곳을 가라앉혀 줘야 한다. 산치자 산사 귤피 여지핵 등을 넣어 달인 치자탕을 복용하면 음낭 좌우 중 한쪽이 붓고 아픈 통증에 효과를 발휘한다. 소회향 여지핵 등을 분말로 만든 다음 술에 타서 복용하는 청향산이나 목향 진피 내복자 등을 환으로 빚은 목향환도 좋다.

한사가 간경을 침범해 고환염이 발생한 경우는 고환 통증이 심하고 음낭이 부으면서 차갑다. 팔 다리도 차갑고 식욕이 없다. 추위를 많이 탄다. 이때 치료의 원칙은 간의 경락을 따뜻하게 해 한사를 흐트러뜨리고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해 경락을 소통시키는 것이다. 당귀 계지 백작약 등을 대충 갈아서 분말로 만든 다음 물로 달인 당귀사역탕은 음낭의 붓기를 가라앉힌다. 창출 향부자 황백 등을 물로 달인 창출부자탕 또한 기를 소통시켜 통증을 멎게 한다. 오수유 생강 등을 물로 달인 오수유가부자탕도 효능이 있다.

습열이 아래로 주입돼 고환염이 발생하면 음낭이 붓고 붉으며 가렵다. 소변량이 적고 붉은색을 띤다. 대변은 묽거나 변비 증상을 보인다. 이 경우는 열을 내리고 습을 건조시키며 기를 소통시켜 부은 것을 가라앉혀야 한다. 창출 목통 분말로 만든 소산산이나 귤핵 도인 산치자 등으로 만든 귤핵산을 복용하면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중기 부족이나 비의 허약이 원인인 경우는 선천적인 허약이 근본적 문제다. 현기증을 동반하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심한 식욕부진이 나타나고 얼굴에는 핏기가 없으며 노랗다. 이 때는 황기 자감초 인삼 등을 넣은 양각보증탕을 복용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추경호 체포동의안 국회 통과...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국민의힘 의원들 모두 표결 불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방해한 혐의로 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ㆍ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조은석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구속영장이 청구된 추경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개최해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재석 180명 중 찬성 17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무효 2명으로 통과시켰다. 이날 표결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표결에 불참했다. 현행 헌법 제44조제1항은 “국회의원은 현행범인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기 중 국회의 동의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서 추경호 의원은 신상발언을 해 “저는 계엄 당일 우리 당 국회의원 그 누구에게도 계엄해제 표결 불참을 권유하거나 유도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 의원 그 누구도 국회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추경호 의원은 “저에 대한 영장 청구는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 보수정당의 맥을 끊어버리겠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희준 특별전 개최... 출연작과 함께 연출작도 상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성북문화재단 아리랑시네센터에서는 독립영화 배급사 필름다빈과 협업해 오는 11월 30일(일) 배우 이희준의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배우로 널리 알려진 이희준의 작품 세계는 물론, 그가 직접 연출한 단·중편 영화까지 함께 조명하는 자리로, 배우와 감독이라는 두 축을 동시에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희준 특별전은 두 가지 섹션으로 진행된다. 1부 ‘배우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출연한 강진아 감독의 장편 ‘환상 속의 그대’를 비롯해, 2부 ‘감독 이희준’ 섹션에서는 이희준이 직접 연출한 단편 ‘병훈의 하루’와 중편 ‘직사각형, 삼각형’을 상영한다. 특별전에는 이희준과 영화 전문가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예정돼 있으며, 배우와 감독으로서의 경험, 창작 과정, 독립영화 현장에서의 의미 등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아리랑시네센터는 이번 특별전은 ‘배우 이희준’과 ‘감독 이희준’의 두 세계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시도라며, 지역 주민 및 영화 팬들이 이희준 배우와 감독의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장소는 아리랑시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