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김지석 9단이 GS칼텍스배를 2연패했다.
김지석 9단은 1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제1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최철한 9단에게 1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8, 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결승 제1, 2국에서 최철한 9단에게 내리 불계승한 김지석 9단은 이로써 종합전적 3-0으로 정상에 올랐다. 결승 3국을 모두 승리하면서 김지석 9단은 최철한 9단과의 상대전적도 9승12패로 좁혔다.
전기 대회 챔피언 자격으로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한 김지석 9단은 강유택 6단과 조한승․목진석 9단을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에 오른 여세를 몰아 무결점 우승을 달성했다.
김지석 9단은 지난 대회에서도 이세돌 9단과의 결승 3번기를 3-0 완승으로 장식하는 등 10전 전승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2년 간 무려 16연승을 기록했다.
김지석 9단은 "가장 큰 목표인 세계대회 우승으로 바둑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지석 9단은 2009년 한국물가정보배, 지난해 GS칼텍스배·올레(olleh)배 바둑오픈챔피언십에 이어 네 번째 국내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257명이 출전한 예선을 시작으로 5개월 동안 열전을 벌인 GS칼텍스배는 각자 10분에 40초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지는 속기 기전이다.
매일경제신문과 MBN·바둑TV가 공동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했다. 총예산 4억2500만원, 우승상금 7000만원, 준우승상금 1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