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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야구]이대호, 58타석만의 첫 홈런 "너무 늦어 죄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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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시즌 1호 홈런이 너무 늦었다."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지난 13일 일본 후쿠오카현의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4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시즌 1호 홈런포를 가동했다.

홈런포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소프트뱅크가 0-1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오릭스 선발 브랜든 딕슨의 4구째 시속 131㎞짜리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아치를 그려냈다.

볼카운트 2(B)-1(S)에서 변화구를 노린 홈런포였다. 좌중간 스탠드 중간에 떨어질 정도로 큰 아치였다. 비거리 130m.

지난 12일 오릭스전에서 무려 4개의 삼진을 당했던 이대호는 하루 만에 설욕전을 펼쳤다. 그는 야구 인생에서 처음으로 1경기 4삼진을 기록했다.

절치부심한 이대호는 개막 후 14경기이자 58타석 만에 홈런을 쏘아올렸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며 오릭스와 함께 퍼시픽리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대호는 일본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팀이 3연승해 기쁘다. 첫 번째 홈런이 너무 늦어서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실 초조함은 있었다. 

이대호는 13일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한 경기 4삼진은 야구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예전의 팀 동료였던 가네코 치히로가 내게만 강한 공을 던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자신이 떠난 후 영입된 윌리 모 페냐는 벌써 7개의 홈런을 터뜨려 이대호는 자존심이 크게 상해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대호만은 막고 싶었다"는 가네코의 말에 자신이 아직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타자라고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이대호가 홈런을 터뜨린 배경이다.

소프트뱅크의 아키야마 고지 감독은 "드디어 이대호의 홈런이 나왔다. 1호 홈런이 나와 기분도 좋을 것이고, 감각도 남아 있을 것이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이날 이대호는 히어로 인터뷰에 나서기를 거부했다. 아직 4번 타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팬들 앞에 설수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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