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KIA 타이거즈로 복귀한 김병현이 11일 광주를 찾아 "잘해야 겠다는 생각만 갖고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김병현은 이날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찾았다.
선동열 감독에게 인사를 한 김병현은 "옛날 야구장만 생각하고 왔는데 많이 변했다"며 "새 야구장을 보니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먼저 부모님에게 인사를 한 뒤 살았던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고향에 돌아온 걸 실감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고향으로 온 만큼 부모님 옆에서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병현은 수창초와 무등중, 광주제일고, 성균관대를 거쳐 1999년 미국으로 건너가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을 펼쳤다. 이후 일본프로야구를 거쳐 2012년 넥센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을 뛰면서 54승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의 성적표를 남겼다. 애리조나 소속이었던 2001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2년에는 올스타로도 뽑혔다.
한국에서는 2시즌 동안 34경기에 등판해 8승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4의 성적을 기록했고 지난 10일 KIA와 넥센은 김영광과 김병현의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병현은 KIA에서 보직에 대한 질문에 "아직은 가릴 입장이 아니다"며 "팀이 중간투수가 약한 것 같아 1이닝을 막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마운드에 오르면 팬들이 더욱 실망하게 될 것이다"며 "2군에서 충분히 몸을 만든 뒤 1군에 올라오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