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프로농구]모비스 유재학 감독, 4번째 우승으로 역대 최다

URL복사

[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우승 사령탑으로 우뚝 선 '만수' 유재학(51·울산 모비스) 감독이 한층 감격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감독이 이끄는 울산 모비스는 1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79-76으로 승리, 4승2패로 LG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은 유 감독에게 특별했다. 2006~2007시즌, 2009~2010시즌, 2012~2013시즌에 이어 4번째 우승을 맛본 유 감독은 감독 역대 최다 플레이오프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플레이오프 최다 우승 감독은 신선우, 전창진 감독으로 3회 플레이오프 우승을 맛봤다.

최다 우승을 맛본 감독의 '여유'일까.

인터뷰 도중 KBL 관계자가 유 감독을 향해 "림 커팅식에 참석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한 차례 거절한 유 감독은 KBL 관계자가 다시 요청하자 "매번 하는 것을 뭐, 커팅 안해도 된다"며 계속 기자회견실에서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유 감독에게 이번 우승이 기쁨이 덜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2006~2007시즌에 처음 우승했을 때와 이번이 가장 기쁨이 크다"며 "첫 우승 때에는 처음이어서 좋았다. 감독이 통산 4번째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서 이번도 첫 우승만큼 기쁘다. 안된다고 생각한 것이 되니 조금 더 기뻤다"고 밝혔다.

유 감독은 첫 우승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우승이 확정된 후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다 울지는 않았다. 첫 우승 때와 이번만 운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계속해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목표"라고 말했던 유 감독은 "그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다른 팀에는 신인들도 많이 들어왔고, 외국인 선수도 업그레이드돼 올 시즌은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선수들이 뭉쳐줬다. 부상 선수가 생기면 백업 멤버가 역할을 수행했다.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이같은 결과로 나타나 너무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사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한 시즌이었기에 큰 고비라고 생각된 때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주사를 맞아야 할 정도로 유 감독에게 힘든 시간이었다.

유 감독은 "정규리그 40승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거기까지 간 것도 선수들이 잘해준 덕분이다. 개인적으로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챔피언결정전 2차전 때 가장 힘들었다. 당시 센터들이 일찍 파울을 3개씩 기록해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날도 고비는 있었다. 경기 종료 2분57초를 남기고 블록슛을 한 함지훈이 달려나가다가 왼 발목에 통증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경기 종료 1분 전에는 주포 문태영이 개인파울 5개로 퇴장당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시켜 살얼음판 같은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 종료 19초를 남기고 상대 양우섭이 시도한 3점슛을 천대현이 블록슛으로 막으면서 승기를 잡은 모비스는 이대성이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해 승기를 잡았고, 벤슨이 덩크슛을 작렬해 승부를 갈랐다.

유 감독은 "고민이 많았던 1분이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수비를 잘해줘 양우섭 3점슛 때 블록슛도 나왔다. 마지막 1분이 우리에게 승리할 수 있는 힘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문태영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유 감독은 "워낙 산만한 선수여서 뭔가를 하다가 막히면 당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집중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공격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이 꼭 나왔다. 이겨야겠다는 집중력이 굉장히 높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역대 최다 플레이오프 우승 사령탑이 된 유 감독을 향해 제자 양동근과 문태영도 박수를 보냈다.

양동근은 "다른 팀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유재학 감독님께 농구를 배우면 어려워했다. 어린 선수들도, 프로 선수들도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며 "생각을 많이 해야 하고, 세세한 것을 신경쓰게 만드신다. 패턴을 만드시면 믿고 정확한 타이밍에 간다. 그러면 100% 된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문태영은 "유재학 감독님의 농구에 대한 지식은 대단하다. 선수들의 특징을 잘 살려서 패턴을 만든다. 선수가 잘하는 점을 살린 패턴을 만들어주시는 것이 훌륭한 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국대병원, 최첨단 로봇수술 시스템 ‘다빈치 Xi’ 본격 가동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암 수술의 정밀성과 환자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Xi(Da Vinci Xi)’를 도입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병원은 지난 16일, 건강검진을 통해 7cm 크기의 자궁근종과 심한 빈혈이 확인된 48세 여성 환자에게 다빈치 Xi를 이용한 자궁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며 첫 로봇수술을 완료했다. 같은 날 난소낭종절제술, 이어 18일에는 자궁선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전절제술도 연이어 실시했다. 오는 23일에는 담낭절제술이 예정되어 있어, 단국대병원은 로봇수술의 적용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단국대병원은 지난해 로봇수술장비 도입 이후 류재욱 부원장을 중심으로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진과 전담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로봇수술센터’를 갖추고 다수의 시뮬레이션 교육, 연수 및 수술 리허설을 통해 수술 준비와 숙련도를 높여왔다. ‘다빈치 Xi’는 최소침습적 수술 방식으로,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4개의 로봇팔을 삽입한 뒤 의사가 콘솔을 통해 원격으로 수술을 조정하는 자동화 로봇수술 시스템이다. 고해상도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