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이 부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마당에 거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성적 부진이 배경이다.
맨유는 10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1-3으로 역전패 당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맨유 입장에서는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된 경기였다. 또 내년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도 불투명해졌다. 사실상 어렵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3위까지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갈 수 있고, 4위는 예선을 치러야 한다. 최소 4위 안에는 들어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맨유는 7위에 처져 있다.
맨유는 17승6무10패(승점 57)로 4위 아스날(승점 64)에 승점이 7점 뒤진다. 맨유는 1996~1997 챔피언스리그부터 쭉 출전해 왔다.
리그에서의 부진, 챔피언스리그 탈락 등 여러 이유로 지난해 7월 부임한 모예스 감독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에 그의 후계자로 맨유의 지휘봉을 잡으 모예스 감독은 현재 완전히 신임을 잃었다.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등 라이벌들에 연이어 완패한 모습도 모예스 경질 주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모예스 감독의 입지에 치명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그러나 모예스 감독은 최대한 담담하게 반응했다.
이날 경기에서 패한 모예스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을 떠날 생각은 없다. 나는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목표로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과는 크게 아쉽지만 1년이면 팀을 리빌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에 패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