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첼시FC(잉글랜드)가 후반 42분에 터진 뎀바 바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첼시는 9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브릿지에서 열린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3일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첼시는 후반 42분에 터진 뎀바 바의 골에 힘입어 1~2차전 합계 3-3 동점을 이뤘다. 여기서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받아 파리 원정에서 1골을 기록한 첼시가 4강에 안착했다.
기적 같은 4강 진출이었다.
초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첼시는 경기 시작 18분 만에 에당 아자르가 부상을 입어 예상하지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안드레 쉬를레를 투입했다. 전화위복이 됐다.
쉬를레는 전반 32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다비드 루이스가 머리로 흘려준 것을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파리생제르맹의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는 전반을 1-0으로 앞섰다. 4강 진출을 위해선 1골이 더 필요했다. 그러나 파리생제르맹도 날선 공격으로 맞서며 첼시를 괴롭혔다.
무리뉴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1분 프랭크 램파드를 빼고 뎀바 바를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고, 후반 36분에는 오스카를 대신해 페르난도 토레스까지 투입했다.
파리생제르맹의 육탄 방어 속에서 후반 42분 첼시에 기적 같은 상황이 연출됐다. 교체로 들어온 뎀바 바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몸을 던지며 2번째 골을 터뜨렸다. 첼시의 4강 진출을 확신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같은 시간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의 8강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지만 1~2차전 합계에서 3-2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마드리드는 4시즌 연속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지난 시즌 이 대회 4강에서 좌절을 맛보게 했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깔끔하게 설욕했다.
도르트문트의 반격이 돋보인 경기였다. 토르트문트는 마르코 로이스가 전반 24분과 37분에 연속으로 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2-0으로 앞섰다.
1골만 더 터져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기에 후반에 큰 기대를 모았다. 예상대로 총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이후에는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마드리드는 0-2로 지고도 1차전에서 3골 차로 이긴 덕에 4강에 진출했다.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했다.